산불 연기 덮친 BC··· 일부 지역 ‘위험’ 수준
BC주 전역으로 산불 연기가 확산하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도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IQAir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밴쿠버의 대기질지수(AQI)는 81로,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34번째로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로 집계됐다.
특히 BC주 내륙 지역의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IQAir의 캐나다 실시간 순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 10곳은 모두 BC주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염도가 높은 곳은 BC주 중남부 톰슨 지역의 애시크로프트(Ashcroft)로, AQI가 899까지 치솟으며 최고 위험(Hazardous)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AQI 15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칠리왁(AQI 247)과 호프(AQI 215) 역시 포틀랜드보다 훨씬 나쁜 대기질을 보였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구(Metro Vancouver Regional District)가 발표한 대기질 건강지수(Air Quality Health Index)에서도 프레이저 밸리와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Very High)’ 위험 수준으로 분류됐다.
메트로 밴쿠버는 밴쿠버, 버나비, 뉴웨스트민스터, 노스쇼어, 리치몬드, 델타, 트왓센, 핏메도우, 메이플리지, 써리, 화이트록, 랭리 등에 황색(Yellow) 대기질 경보를 발령하고 야외 활동 시간과 강도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사우스 캐리부와 BC주 남부 내륙, 보스턴바(Boston Bar)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이번 대기질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산불 연기 속 초미세먼지(PM2.5)가 폐와 심혈관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농도가 높은 기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활동 강도를 낮출 것을 당부했다.
5일 현재 BC주에서는 모두 116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8건은 최근 24시간 동안 새롭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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