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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악몽 재현되나··· 캐나다 산불 비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7-17 11:59

전국 활성 산불 898건·280만 헥타르 피해
토론토 대기질 심각··· BC는 아직 양호해



캐나다 전역에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대서양 연안주부터 BC주까지 전국에서 900건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했지만,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23년보다는 아직 규모가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산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산불은 40건이다. 이 가운데 15건은 인위적 원인, 17건은 자연 발생, 8건은 원인 미상으로 분류됐다. 전국의 활성 산불은 전날 858건에서 898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온타리오 북부에서는 산불로 건물이 불에 타고 광범위한 지역이 연기에 뒤덮이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기상청이 대기질 경보를 잇따라 발령한 가운데, 이번 주 토론토의 대기질은 세계 최악 수준 중 하나로 평가되기도 했다.

또 BC주에서는 보스턴바(Boston Bar) 인근 산불이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발령됐고, 노바스코샤주 재킷 레이크(Jacket Lake) 주민들에게도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2023년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심각

17일 기준 전국 산불 898건 가운데 126건은 통제 불능 상태이며, 28건은 확산이 억제된 상태, 70건은 통제 상태다. 나머지 산불은 대응 단계에 따라 관리 또는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까지 산불 피해 면적은 약 280만 헥타르에 달한다.

다만 현재 상황은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산불 시즌으로 기록된 2023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2023년 7월 17일에는 전국에서 1084건의 산불이 발생 중이었으며, 누적 피해 면적은 1000만 헥타르를 넘어섰다. 2021년 같은 날짜에도 1003건의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산불 피해는 특히 온타리오 북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온타리오 북서부에서는 129건의 산불이 발생 중이며, 이 가운데 62건은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다. 북동부 지역에서도 61건의 산불이 보고됐다. 

BC주에서는 브런즈윅 크릭(Brunswick Creek) 산불과 에인즐리 크릭(Ainslie Creek) 산불이 주요 산불로 꼽힌다. 브런즈윅 크릭 산불의 규모는 약 3578헥타르, 에인즐리 크릭 산불은 약 1만6197헥타르에 달하며 모두 통제되지 않은 상태다.

◇산불 연기 확산··· BC도 예의주시해야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질 영향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일 CBC가 집계한 대기질건강지수(AQHI)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해밀턴·윈저·선더베이와 노스웨스트준주의 포트스미스는 최고 위험 수준인 10+를 기록했다. 

반면 BC주에서는 캠룹스가 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켈로나와 프린스조지는 각각 3, 밴쿠버와 빅토리아는 2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프레이저 캐니언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메트로 밴쿠버 지역도 연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토론토를 비롯한 온타리오 일부 지역의 대기질은 전날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온타리오 정부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 토론토의 PM2.5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4~7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전날 오전 기록된 약 300㎍/㎥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오크빌은 10㎍/㎥, 미시사가는 5㎍/㎥, 오샤와는 4㎍/㎥를 기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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