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델타 중심 신규 수출 루트 제시
“TMX 라인 활용해 하루 100만 배럴 수출”
“TMX 라인 활용해 하루 100만 배럴 수출”
앨버타주 정부가 에드먼턴에서 메트로 밴쿠버 델타까지 이어지는 신규 송유관 건설 계획을 공식 제안했다. 연방정부와 BC주가 북부 해안 유조선 금지 유지에 합의하면서 북부 수출 경로 구상이 제약을 받자, 남부 해안(델타) 노선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과 마크 카니 총리는 3일 저녁 캘거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앨버타주가 신규 송유관 노선 계획을 연방 주요 프로젝트 사무국(Major Projects Office)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안된 노선은 에드먼턴 북동부 브루더하임(Bruderheim)에서 출발해 델타 지역 터미널까지 이어진다. 기존 트랜스 마운틴(TMX) 송유관 노선을 따라 건설되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BC주 해안으로 운송한 뒤 유조선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방안이다.
앨버타주 정부는 총사업비를 352억~437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지금까지 사업 계획 수립에 183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까지 연방정부로부터 ‘국가 핵심 사업(Project of National Interest)’ 지정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미스 주수상은 “이 사업은 향후 수십 년간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수십억 달러의 세수를 안겨주고, 참여를 원하는 원주민 공동체에도 큰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캐나다와 앨버타가 놓쳐서는 안 될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연방 소유 기업인 트랜스 마운틴과 캘거리 기반 에너지 기업 펨비나 파이프라인이 참여해 추진될 예정이다. 펨비나는 초기 지분 10%를 확보할 예정이며, 파이프라인 운영이 시작되면 최대 2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9월까지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주와 전격 합의··· 로열티 보상 조건
이번 제안은 연방정부와 BC주가 신규 송유관 사업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그동안 사업에 비판적이었던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파이프라인 건설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법정 소송으로 사업을 저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BC주는 몇 가지 조건을 확보했다. 우선 북부 해안 유조선 운항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또한 파이프라인이 승인될 경우 환경오염이나 원유 유출 사고에 따른 재정적 책임은 연방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아울러 BC주는 파이프라인이 주 경계를 통과하는 대가로 매년 로열티 형태의 재정 보상을 받게 된다. 이비 수상은 “이번 합의는 BC주가 환경 위험을 떠안는 대가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하는 장치”라며 “북부 해안 유조선 금지 정책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델타 로버츠 뱅크 항만에 100억 투자
이번 합의에는 델타 지역의 로버츠 뱅크 터미널 확장 사업도 포함됐다. 연방정부는 해당 항만 시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카니 총리는 이를 통해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무역 역량이 창출되고, 캐나다 경제에 연간 약 30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앨버타주가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델타 터미널에는 대형 원유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시설이 확충되며, 신규 선적 부두 2곳도 건설될 예정이다.
◇원주민 협의·환경 논란은 여전
송유관 노선은 최대 125개 원주민 공동체의 전통 영토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타주는 일부 원주민 공동체와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상당수는 북부 해안 노선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카니 총리는 새로운 노선을 대상으로 한 원주민 협의를 즉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사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막대한 공공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환경오염과 원유 유출 위험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