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쏠림 심화··· 상위 1% 3.7조 달러 보유
캐나다에서 자산 불평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각 주별로 억만장자 가구가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을 분석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비영리·비정파 단체 ‘캐네디언스 포 택스 페어니스(Canadians for Tax Fairness, C4TF)’는 의회예산처(PBO) 자료를 토대로, 2023년 기준 상위 1% 가구가 캐나다 전체 자산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3조7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주별 고액 자산가 가구 분포를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주가 억만장자 및 초고자산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에는 약 38가구의 억만장자가 있으며, 이는 캐나다 전체의 약 44%를 차지한다.
퀘벡주는 약 27가구로 두 번째, BC주는 약 9가구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특히 BC주의 경우 약 550가구의 ‘센티밀리어네어(1억 달러 이상 자산가)’와 약 1만8710가구의 ‘데카밀리어네어(1000만 달러 이상 자산가)’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별 자산 집중도에서도 온타리오 상위 0.01% 가구의 평균 자산은 약 5억4600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BC주(약 5억100만 달러), 퀘벡주(약 4억800만 달러), 앨버타주(약 3억9300만 달러) 순이었다.
BC주의 가구 자산을 계층별로 보면, 상위 0.1%의 평균 순자산은 평균 1억900만 달러였다. 상위 1%는 2400만 달러, 상위 10% 내 하위 구간의 평균 자산은 약 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중간 40%는 약 100만 달러, 하위 50%는 평균 18만5000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은 주택 구입, 은퇴 자금, 생활 안정 등 일반 가계의 재정 여건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극단적 부의 분포는 세금 회피 논쟁에서 종종 왜곡돼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C4TF는 해결 방안으로 스위스와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주(州) 단위 부유세 도입 등을 제시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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