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여부·상대팀 27일 확정
美 매체 “한국 32강 확률 94”
美 매체 “한국 32강 확률 94”
한국 축구 팬이라면 ‘경우의 수’ 따지는 게 익숙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적은 처음이다.
충격적인 남아공전 패배로 A조 3위(1승 2패)가 된 한국의 32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는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는 27일 결정될 전망이다. 앞으로 사흘간 치러지는 조별리그 18경기 결과를 모두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북중미 월드컵은 12개 조 1·2위 24팀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32강에 오른다.
조 3위끼리 성적을 가르는 기준은 승점-골득실-다득점-TCS(팀 수행 점수)-FIFA 랭킹 순이다. TCS는 페어플레이 점수를 뜻하며, 경고(-1점), 다이렉트 퇴장(-4점) 등 카드에 따른 감점을 합한 것이다.

24일 현재 한국(승점 3, 골득실 -1, 득점 2, TCS -4)은 조 3위 12팀 중 4위지만, 아직은 큰 의미 없는 순위다.
일단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승점4로 무조건 한국보다 위다. 반대로 C조 3위 스코틀랜드는 승점 3으로 같지만, 골득실(-3)에서 한국에 뒤진다.
스코틀랜드에 더해 남은 9조 경기에서 한국보다 낮은 조 3위 세 팀이 나타나면 한국은 32강에 오르게 된다.
우선 25일 E조 두 경기를 눈여겨봐야 한다. 독일(2승)이 에콰도르(1무1패)에 패하지 않고, 동시에 코트디부아르(1승1패)가 퀴라소(1무1패)에 지지 않으면 한국은 E조 3위(퀴라소)를 제칠 수 있다. 반대로 퀴라소가 2골 차 이상으로 코트디부아르를 꺾어도 한국이 E조 3위(코트디부아르)보다 높다.
D조에선 각각 1승 1패인 호주와 파라과이 경기에서 호주가 이기면 한국이 D조 3위(파라과이)보다 상위 순위가 된다. 파라과이가 이기는 경우에도 역시 골득실 등에 따라 한국에 기회가 생긴다. 다만, 무승부는 한국에 최악의 결과다.
F조에선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꺾는 경우 한국이 F조 3위(스웨덴)보다 높아진다.
26일 경기에선 G조의 경우 이집트가 이란을, H조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이겨주면 각각 한국이 이들 조 3위보다 위가 된다.
I조에선 세네갈-이라크전이 무승부로 끝나거나, 이라크가 1~4골 차로 이기면 한국에 도움이 된다. 세네갈이 1골 차로 이겨도 된다.
상당히 복잡하지만, 28일 경기까지 이런 식으로 한국이 상위 8팀 안에 들어 32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모의 계산 결과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94%”라고 전했다.
한국이 32강에 오르면 E조 1위(30일 오전 5시 30분)나 G조 1위(7월 2일 오전 5시)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E조 1위는 독일이 유력하고, G조는 이집트·이란·벨기에가 혼전 중이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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