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이민국 처리 기간, 빨라지는 곳과 느려지는 곳이 갈리고 있다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6-06-09 13:55

5월 IRCC 처리 기간 업데이트


둥지이민에서 들려주는 이민이야기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이 정책 발표만큼이나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바로 이민국(IRCC)의 처리 기간입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에 자격이 되더라도 실제 심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에 따라 취업 계획, 학업 계획, 가족 초청 일정, 영주권 신청 전략까지 모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캐나다 이민국은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심사 인력을 확대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왔는데, 2026년 5월 기준 최신 처리 기간 자료를 살펴보면 그 효과가 일부 분야에서는 나타나고 있는 반면 다른 분야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캐나다 내 워크퍼밋 처리 속도 개선입니다. 현재 캐나다 내에서 신청하는 워크퍼밋 및 워크퍼밋 연장 신청의 평균 처리 기간은 195일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단순히 지난달보다 11일 줄어든 것에 그치지 않고, 올해 3월 말과 비교하면 58일, 올해 1월과 비교하면 46일이 단축된 수치입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신청자들이 8개월 이상 기다리는 사례가 흔하게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처리 속도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임시 거주자 관리와 노동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워크퍼밋 심사에 상당한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주권 카드(PR Card) 역시 처리 속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신규 영주권 카드 발급은 현재 평균 40일 정도 소요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보다 22일이나 빨라진 수치입니다. 영주권 승인을 받은 이후 실물 카드가 도착하기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영주권 카드는 해외 출입국 시 반드시 필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신규 영주권자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초청과 관련된 슈퍼비자(Super Visa) 분야도 큰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인도

신청자의 경우 처리 기간이 현재 112일 수준으로 올해 1월 대비 무려 102일 감소했습니다. 미국 신청자 역시 약 91일이 단축됐으며 파키스탄과 필리핀 신청자들도 큰 폭의 개선을 보였습니다. 슈퍼비자는 부모나 조부모가 장기간 캐나다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인 만큼 캐나다 정부가 가족 재결합 정책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반면 긍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 중 하나는 시민권 관련 심사입니다. 시민권 신청(Citizenship Grant)의 경우 처리 기간이 기존 12개월에서 13개월로 늘어났으며, 대기 인원도 약 32만1000명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특히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민권 증명서(Citizenship Certificate)입니다. 시민권 증명서는 시민권 취득을 위한 신청이 아니라 이미 캐나다 시민권을 보유한 사람이 증명서를 분실하거나 훼손해 재발급을 신청하거나,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수정이 필요한 경우 발급받는 서류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시민권 증명서 처리 기간은 단 한 달 만에 10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났고 대기 인원은 약 1만4000명 이상 증가하며 7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단일 보고 기간

동안 이 정도 규모의 적체 증가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이는 최근 시민권 증명서 재발급 및 정보 정정 신청이 증가했거나 IRCC 내부적으로 해당 업무 처리 역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제 이민 분야에서도 적체 증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캐나다 경험이민(CEC)의 경우 공식 처리 기간은 여전히 7개월로 유지되고 있지만 대기 인원은 약 6만900명으로 한 달 만에 6300명이 증가했습니다. 현재는 처리 기간 수치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몇 달 내 처리 기간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연방기술이민(Federal Skilled Worker Program, FSWP)입니다. FSWP는 이번 발표에서 처리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7개월로 늘어났으며 대기 인원은 약 5만2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한 달 동안 대기 인원이 약 7900명 늘어난 것은 경제 이민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최근 Express Entry 선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접수되는 신청서 수가 처리량을 초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정부 이민(PNP)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press Entry 연계 PNP는 7개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PNP(Non-Express Entry)는 처리기간이 14개월까지 늘어났습니다. 특히 대기 인원이 11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은 많은 신청자들이 여전히 연방

심사 단계에서 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최근 각 주정부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일정 수준의 적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족 초청 프로그램에서는 배우자 초청 심사 기간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퀘벡을 제외한 지역의 해외 배우자 초청은 16개월, 캐나다 내 배우자 초청은 25개월로 각각 한 달씩 증가했습니다. 반면 부모·조부모 초청 프로그램(PGP)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퀘벡 외 지역의 경우 처리 기간이 33개월로 한 달 감소했고 대기 인원도 줄어들었습니다. 아직도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적체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캐나다 이민 시스템 내에서 가장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분야는 인도주의적 사유(H&C) 신청입니다. 현재 퀘벡 안팎을 포함한 H&C 신청은 모두 10년 이상이라는 매우 긴 처리 기간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신규 신청자가 결과를 받기까지 수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캐나다 이민 시스템 전체에서도 가장 심각한 적체 구간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자료에서 신청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방문자 신분 연장(Visitor Record Extension)입니다. 현재 처리 기간은 무려 314일에 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53일 이상 증가한 수치로 사실상 10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방문자 신분으로 캐나다에 체류하며 추후 학업이나 취업, 이민 계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청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문자 신분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만료 직전에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조기에 접수하여 신분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학생비자 분야는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내 학생비자 연장 신청은 현재 약 56일 수준으로 올해 초보다 오히려 빨라졌으며, 신규 학생비자 역시 주요 국가 대부분이 4주에서 7주 사이에서 처리되고 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심사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IRCC 처리기간 발표를 종합해 보면 현재 캐나다 이민 시스템은 명확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크퍼밋, 영주권 카드, 슈퍼비자와 같은 일부 분야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지만 시민권, FSWP, 방문자 신분 연장과 같은 분야는 오히려 적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캐나다 이민 심사가 빨라지고 있다 또는 느려지고 있다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체감하는 처리 속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점수 경쟁이나 프로그램 자격 요건만큼 처리 기간 역시 중요한 전략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신청하더라도 어떤 경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받는 시점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IRCC는 노동시장 수요와 정부의 이민 목표에 따라 심사 역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청 전 최신 처리기간과 정책 변화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이민 전략을 미리 설계하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 커진 현재 캐나다 이민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