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미국서 확진자 잇따라 추가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집단 발병한 한타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추가되고 있다.
10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MV 혼디우스호 관련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확진 6명, 추정 2명 등 총 8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ECDC는 지난 2일 MV 혼디우스호의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례를 통보받았다. 이 선박에는 유럽 지역 9개국을 포함해 총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크루즈선은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의 그라나디야 항에 도착했고, 승객들은 하선한 뒤 순차적으로 본국 송환 항공편에 올랐다.
공식 통합 집계는 추가로 갱신될 가능성이 있다. 각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잇달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스테파니 리스트 프랑스 보건장관은 11일 오전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에 출연해 의심 증상을 보이던 프랑스 여성 승객에게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승객은 MV 혼디우스호에서 대피한 후 전날 항공편으로 프랑스에 귀국한 프랑스인 5명 중 1명이다. 이 여성은 귀국 항공편 안에서 의심 증상을 보였다. 리스트 장관은 “여성의 상태가 밤사이 악화했다”며 “현재 감염병 전문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상태가 악화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으며, 이 환자의 경우도 그렇다”고 했다.
미국인 승객 1명도 테네리페에서 하선한 뒤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오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승객은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승객 외에 추가로 1명이 가벼운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 승객의 확진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전세기 안에 따로 격리돼 있으며, 미국에 도착하는 즉시 격리 시설이 있는 네브래스카대 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국제사회에서 한타바이러스 확진 소식이 이어지면서 북한도 상황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경계심을 자아내는 전염병들의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타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8일에도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타비루스 감염증’ 제하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비루스의 감염원을 없애기 위해 가정이나 일터에서 설치류와의 접촉을 없앨 것을 호소하고 있다”며 감염증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등 설치류의 소변, 배설물, 침 등에 오염된 먼지를 사람이 들이마시면서 감염된다. 감염 시 폐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고, 호흡 부전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치명률이 최대 50%에 달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
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1928~2022)가 1976년 한탄강 유역에 사는 등줄쥐에서 한국형 출혈열의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했고, 이를 ‘한탄바이러스’로 명명했다. 이 이름에서 한타바이러스라는 명칭이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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