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호소에 현지 보도·모금까지 확산
최근 밴쿠버 다운타운 웨스트엔드에서 한국인 커플이 새벽 시간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인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해를 주장한 남성은 지난 29일 저녁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4월 28일 오전 3시 30분경, 여자친구와 함께 데이비 스트리트를 따라 귀가하던 중 한 백인 남성이 접근해 시비를 걸었고, 한국어로 ‘무시하자’고 말하자 갑작스럽게 폭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남성이 인중을 가격해 치아가 빠졌고, 이를 막던 여자친구도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맞았다”며 “여자친구를 보호하려다 추가 폭행과 협박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코 골절과 치아 손실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피해자는 “집 앞에서 벌어진 일로 큰 트라우마가 남았다”며 목격자 제보와 법적 대응 관련 조언을 요청했다.
이 사건은 이후 피해자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지 매체 CTV News에 보도되며 외부에 알려졌다. 피해 남성은 인터뷰에서 “혐오 범죄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이곳이 더 이상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현재 캐나다에서 워킹비자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남성은 용의자를 30대의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남성으로 묘사했으며, 경찰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증거와 목격자 확보가 필요해 기소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사건 이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치료비와 생활비 지원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피해자는 “레스토랑 서버로 근무해 왔으나 사건 이후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치과 치료를 포함한 의료비와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 생활비 부담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금된 금액은 치료 비용과 기본 생활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 사건을 공유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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