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통부, 전국 설문조사 실시
최근 차량 헤드라이트가 지나치게 밝아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캐나다 교통부가 이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캐나다 교통부는 야간 운전 시 차량 헤드라이트 눈부심(headlight glare)이 운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전국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신형 차량에 적용되는 헤드라이트 기술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도로 이용자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헤드라이트 눈부심이 야간에 도로 이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차량이나 조명 장치의 어떤 요소가 이러한 경험에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헤드라이트 눈부심에 대한 시민들의 경험과 의견, 운전 습관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은 지난 3월 6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4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헤드라이트 너무 밝다”··· 지자체도 문제 제기
지난달 빅토리아 시의회는 차량 설계와 관련한 안전 규정을 재검토하고 개정할 것을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요청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을 발의한 데이브 톰슨 시의원은 밝은 헤드라이트가 다른 운전자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슨 시의원은 “운전자에게는 더 밝은 조명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밝은 빛과 높은 헤드라이트 위치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강한 눈부심을 유발한다”며 “특히 고령 운전자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되고, 밤에 역광 상태에서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를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시 역시 교통부에 헤드라이트 밝기 규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숀 오어 밴쿠버 시의원은 지난 1월 21일 시의회에서 “LED와 HID 헤드라이트는 특히 대형 차량에서 흔히 사용되는데, 야간 시야를 감소시키고 반응 시간을 늦추며 충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운전자뿐 아니라 자전거 이용자, 보행자, 노인, 시각 장애인 등 눈부심에 취약한 도로 이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이트가 밝아진 이유는?
캐나다에서는 2021년 9월부터 차량 조명 규정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신규 판매 차량에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가 의무적으로 적용돼야 한다.
▸주간주행등과 함께 자동으로 켜지는 후미등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켜지는 헤드라이트·후미등·측면 표시등
▸운전자에게 조명을 켜도록 알리기 위해 계기판이 어둡게 유지되는 기능
다만 캐나다 자동차 안전 기준(CMVSS)에는 헤드라이트 눈부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기준은 미국 규정과 유사한 체계를 따르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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