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 감소·실업률 상승, 노동시장 ‘빨간불’
청년·핵심 근로층 타격··· 금리 정책에도 영향
청년·핵심 근로층 타격··· 금리 정책에도 영향
캐나다 경제가 2월 한 달 동안 8만4000개의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이 6.7%로 상승, 노동시장의 둔화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2월 이후 팬데믹기를 제외하면 가장 큰 월간 고용 감소 중 하나로, 경제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고용 감소는 정규직과 민간 부문 중심으로 나타났다. 특히 25~54세 핵심 근로층과 15~24세 청년층에서 일자리가 줄면서, 노동시장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1만8000개, 건설업에서 1만2000개, 제조업에서 92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과도 크게 어긋났다. 애널리스트들은 2월 고용이 1만 개 증가하고 실업률 상승폭도 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났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캐서린 저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예상과 달리 고용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급등한 것은 경제 활동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무역 불확실성과 맞물려 노동시장 여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평균 시급은 지난해 대비 3.9% 상승한 37.56달러로 집계돼, 임금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노동 참여율은 0.1%포인트 하락한 64.9%로, 구직 포기와 인구 구조 변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층(15~24세) 실업률은 14.1%로, 특히 유색인종 청년층의 실업률이 비유색·비원주민 청년보다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BMO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거의 모든 측면에서 약세를 보여준다”며 “연간 순고용 증가가 거의 없는 점이 가장 뚜렷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겨울철 경기 둔화와 노동력 감소가 일부 영향을 주었지만, 2026년 초반 경제 기초 체력 자체가 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도 시사점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포터는 “고용 둔화와 구조적 불균형이 이어질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된다”며 “노동시장 회복 여부와 경기 전반에 대한 투자자·소비자 신뢰가 향후 경제 전망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도 노동시장 둔화와 구조적 취약성이 겹치면서, 경제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으며, 투자와 소비자 신뢰가 향후 성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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