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천만 가구, 라돈 위험 노출 예상

2년 전, 캘거리 주민 스티브 블레이크는 수술이 불가능한 4기 폐암 진단을 받았다. 그와 그의 아내 켈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블레이크는 건강했고, 체력도 좋았으며, 담배도 피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왜 이렇게 암울한 진단을 받았는지 알아내려고 애썼다. 그러던 중 계속해서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바로 ‘라돈’이었다.
금융 자문가인 블레이크는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하실에 마련한 홈 오피스에서 일을 했다. 그러던 2023년, 55세의 나이에 그는 지독한 기침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블레이크는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건강하다고 느꼈고,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탔으며, 앨버타 최고의 골퍼 중 한 명으로 명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블레이크는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이후 의사들은 그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4기 폐암에 걸렸고, 남은 수명은 12개월에서 14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블레이크는 지난해 말 지하실에 라돈 측정기를 설치했는데, 겨울 동안 평균 측정값이 꾸준히 높게 나왔다.
라돈은 독성이 매우 강하지만 냄새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수백만 명의 캐나다인들이 자신들의 집에 라돈이 숨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유다. 그러나 라돈으로 인한 폐암 사망자 수는 매년 약 3200명에 달하고 있다.
캐나다 가정 내 방사성 가스 누출과 라돈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은 블레이크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캐나다 보건부는 암을 유발하는 라돈이 집 안에 있는지 검사해 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암과의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 라돈으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방 통계에 따르면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여전히 라돈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2024년 ‘Evict Radon’ 팀이 발표한 최신 캐나다 전역 라돈 조사에 따르면 약 1천만 가구가 라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매스터 대학교 흉부외과 의사인 크리스천 핀리 박사는 “일반 대중의 인식이 매우 부족해서 대부분의 사람이 폐암 검진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주택의 약 18%가 현재 국가 기준치인 200베크렐(방사능의 표준 단위로 핵붕괴 속도를 나타냄)/m³ 이상의 라돈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0년대 후반 약 7%였던 것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증가의 원인이 현대 건축 기술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현대 건축 기술은 열을 가두기 위해 주택을 더 밀폐시키고, 결과적으로 라돈도 함께 가두기 때문이다.
핀리는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기타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으며, 많은 환자가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라돈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세포 DNA가 완전히 파괴되지만, 대부분은 초기 단계에서 폐암이 발병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악성 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나타나더라도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과 유사하여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 시점에 이르면 암은 이미 전이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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