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유지 전망 속 ‘완화 신호’에 시선 쏠려
모기지 금리는 이미 하락··· 시장 반응 선반영
모기지 금리는 이미 하락··· 시장 반응 선반영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다음 주 수요일,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내린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한 이후 처음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로,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앞선 결정에서 물가 둔화 흐름을 동결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로 내려온 데다, 휘발유 가격 하락과 식료품 가격 상승세 완화가 확인됐다는 판단이었다.
BoC는 당시 “물가와 경제 흐름이 10월 전망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현재의 정책금리는 물가를 2% 목표에 근접하게 유지하면서 구조적 조정 국면에 놓인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정책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오는 1월 28일 금리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추가 동결’ 자체보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신호에 쏠리고 있다.
◇물가 반등에도 ‘인하 여지’ 남아
금리 비교 플랫폼 레이트허브(Ratehub.ca)의 모기지 전문가 페넬로피 그레이엄은 중앙은행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BoC는 지난해 10월부터 장기간 금리 유지를 시사했고, 12월에도 이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4% 상승해 전달(2.2%)보다 높아졌지만, 그레이엄은 이 수치를 그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근원물가 지표가 오히려 개선되며, 기초적인 물가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간 비교에 따른 기저효과로 단기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근원 흐름은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 둔화 신호가 더 분명해질 경우, 중앙은행은 올해 후반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엔 ‘아직 이른 회복’
통화정책의 영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주택시장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그레이엄은 “2025년 하반기 들어 거래가 월별 기준으로는 개선됐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한 해는 캐나다 주택시장에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토론토와 밴쿠버의 주택 거래량은 2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가장 큰 요인이다. 중앙은행의 지난해 4분기 소비자 전망 조사에서도 관세를 둘러싼 불안이 소비와 투자 결정을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기지 시장에서는 점진적인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24~2025년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현재 5년 변동금리 모기지는 최저 3.45%까지 내려왔다. 이는 2022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금리 역시 4% 아래로 내려와, 5년 고정금리(보험 적용)는 3.84%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레이엄은 “모기지 갱신이나 신규 대출을 고려하는 경우, 금리 비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몇 베이시스포인트(bp) 차이만으로도 장기적으로 수천 달러의 비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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