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곳곳 정전··· 10만 가구 피해
지난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으로 로어 메인랜드 전역에서 10만 곳이 넘는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수요일 현재 애보츠포드,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뉴웨스트민스터, 포트 무디, 핏메도우, 메이플릿지, 써리, 리치몬드, 랭리, 델타, 노스·웨스트 밴쿠버 및 밴쿠버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력 당국은 어퍼 프레이저 밸리와 밴쿠버 아일랜드, 선샤인 코스트, 걸프 아일랜드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BC하이드로(BC Hydro)의 케빈 아키노 대변인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정전 규모는 점차 줄고 있지만, 피해가 가장 컸을 당시에는 약 12만 가구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일 오전 “모든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가능한 한 신속한 전력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BC하이드로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피해가 컸던 지역은 써리(약 1만8400가구), 포트 코퀴틀람(약 1만2500가구), 버나비(약 1만1700가구), 밴쿠버와 메이플릿지(각 약 1만1200가구), 노스 밴쿠버(약 1만 가구) 등이다.
아키노 대변인은 “연중 내내 폭풍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 체계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와 주택 인근의 활선 전선 등 안전과 직결된 신고를 우선 처리하고, 병원과 같은 필수 시설에 대한 전력 복구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정전의 상당 부분이 기후 변화와도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사상적인 가뭄으로 약해진 나무들이 강풍에 부러지면서 전력 설비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전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신호등이 작동을 멈췄다.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에서는 사방정지 원칙을 지키고, 도로 위 쓰러진 나무와 고인 물, 각종 잔해물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
|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