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부 사태 확산··· 주정부 추가 대피 명령
美 워싱턴주도 피해 확산··· 추가 폭우 예보
美 워싱턴주도 피해 확산··· 추가 폭우 예보
대기천 현상이 몰고 온 기록적 폭우가 이어지며 지역 전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BC 남서부는 여전히 홍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정부는 11일 프레이저 밸리 일대 홍수 경보를 확대하고 추가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켈리 그린 비상관리·기후대응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가 그친 뒤에도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목요일에도 눅색강(Nooksack River)의 범람과 수위 상승이 예상되며, 앞으로 며칠간 어려운 시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레이저 밸리 대부분 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시밀카민(Similkameen) 상류, 툴라민(Tulameen) 강 유역과 지류, 프린스턴 일대에도 새로운 경보가 발효됐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는 애보츠포드·칠리왁·호프 등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 24시간 동안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강우 특보를 해제했지만,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누색강을 포함한 지역 하천의 홍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 프린스턴 시는 수위 상승으로 인해 프린스턴 캠프장 일대에 즉각적인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오카나간-시밀카민 지역구도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프레이저밸리와 오커나건-시밀카민 지역에서는 약 400가구에 대피 명령, 1800여 가구에 대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애보츠포드시도 목요일 헌팅턴 빌리지 지역 82개 추가 가구에 대해 대피 명령을 확대했다. 앞서 수요일 밤에는 수마스 프레리(Sumas Prairie) 지역 371개 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1069개 가구는 대피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클레이번 빌리지(Clayburn Village)의 대피 경보는 해제됐다.
BC주 교통부 도로정보 시스템 ‘DriveBC’는 수요일 하룻동안 로워 메인랜드 주요 도로가 모두 통제된 이후, 고속도로 통제 및 재개통 현황을 갱신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여전히 폐쇄된 주요 고속도로는 다음과 같다:
▸1번 고속도로: 9번 하이웨이~호프 방향 동행 차선
▸5번 고속도로(코퀴할라): 호프~메릿 전 구간 양방향(소와쿠아 지역 홍수)
▸11번 고속도로: 수마스 국경 방면 상·하행 화물차 통제
▸3번 고속도로: 호프~프린스턴(산사태 잔해)
▸8번 고속도로: 지역 주민 차량 외 통행 제한
재개통된 고속도로는 △7번 고속도로: 낙석 이후 단일 차로 교대로 통행, △1번 고속도로: 예일~리튼 구간, △99번 고속도로: 마운트 커리~릴루엣 구간이다.
한편, 미국 워싱턴주에서도 기록적 폭우로 강 범람, 산사태, 고립 피해가 발생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수만 명이 대피 명령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밥 퍼거슨 주지사는 “향후 며칠 동안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캐짓 카운티는 스캐짓 강 범람 위험으로 홍수범람원(Floodplain) 내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를 명령했다. 시애틀~밴쿠버 간 암트랙 운행도 중단됐다.
앞으로 더 큰 위험도 남아있다. 또 다른 대기천이 이번주 일요일과 다음주 월요일 BC 해안 지역을 덮칠 것으로 예보됐다.
BC 강 예보 센터 데이브 캠벨 센터장은 “주말 동안 상황을 계속 관찰하며 추가 예보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번 주말 날씨가 강 수위를 회복시킬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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