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지나 기온 뚝··· 산간 지역 눈 예상
BC정부, 주민들에 “본격 겨울 대비해야”
BC정부, 주민들에 “본격 겨울 대비해야”
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민들은 이번 주말 폭우를 지나 다음 주부터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지는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는 북극 기단이 대륙 북부에서 BC로 내려오면서 기상 패턴이 바뀔 것이라며, 눈이 내릴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지역 기온은 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켄 도산지 ECCC 기상학자는 “이번 주말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최근의 이례적 따뜻함과 비교해 꽤 쌀쌀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일부 기상 예측 모델에서는 다음 주 내내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는 토요일 낮부터 밤까지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CCC는 “대부분 지역은 24시간 기준 50mm를 넘지 않아 경보 수준은 아니지만, 노스쇼어와 코퀴틀람, 메이플릿지 등 일부 고지대는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우가 지나간 뒤 찬 공기가 유입돼 일요일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월요일은 해와 구름이 섞인 날씨가 예상된다. 월요일 아침 최저 기온은 -2℃까지 내려갈 전망이며, 이후 주중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온 하락과 강수는 산악 활동을 즐기는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그라우스 마운틴, 사이프레스 마운틴, 시모어 마운틴 등 지역 스키장에는 다음 주 동안 가벼운 눈이나 눈보라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라니냐(La Niña) 현상이 메트로 밴쿠버 날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라니냐는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많고 기온이 낮은 조건과 연관되며, 스키장에서는 풍부한 적설량과 가벼운 파우더 눈을 기대할 수 있다.
BC 비상관리·기후대응부는 눈, 한파, 눈폭풍 등에 대비해 난방 점검, 주택 겨울화, 비상 키트 준비 등 기본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쿼미시, 칠리왁 등 일부 지역에는 다음 주 눈 예보가 나온 상태다.
주정부는 “집과 차량, 비상 물품을 미리 점검하고, 두꺼운 담요와 손전등, 배터리를 구비하며 난방과 경보기를 확인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외출 시 보온 장비 착용과 함께 PreparedBC의 ‘겨울 폭설·폭풍 대비 가이드’를 참고할 것”을 권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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