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개장 목표··· 무료 개방·400명 수용 규모
노스밴쿠버시(City of North Vancouver)가 오는 2027년까지 BC주 최초의 부유식 해상 수영장(floating swimming platform)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해수 풀장, 50m 수영 레인, 다이빙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으로, 완공 시 시(市) 내 유일한 야외 수영 시설이 된다.
린다 뷰캐넌 노스밴쿠버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BC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형태로, 도시 해안을 활기찬 여가와 교류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시민들이 물과 함께 즐기고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 21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노스밴쿠버시(500만 달러 부담)와 비영리단체 스윔 드링크 피시(Swim Drink Fish)가 공동 추진한다. 스윔 드링크 피시는 웨스턴(Weston) 가문으로부터 1600만 달러의 기부금을 확보했다.
목재 구조물로 설계되는 이 플랫폼은 최대 40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워터프런트 파크(Waterfront Park) 앞 버라드 인렛(Burrard Inlet) 해상에 설치된다. 인근에는 킹 밀스 워크 파크(King Mills Walk Park)와 더 쉽야드(The Shipyards)가 위치해 있으며, 론스데일 키(Lonsdale Quay) 씨버스 터미널에서 도보 5분 거리다.
수영장은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안전요원이 상주할 예정이다. 시 당국은 향후 수영 강습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연간 운영비는 약 50만~60만 달러로 예상되며, 수질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스윔 드링크 피시의 마크 맷슨 대표는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가 깨끗한 수질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세대를 아우르는 도시 해안 재구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지는 2년간의 수질 검사 결과, 밴쿠버 코스털 헬스(Vancouver Coastal Health) 기준을 훨씬 밑도는 수준의 대장균(E.coli) 수치를 기록해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번 여름 밴쿠버 인근 9개 해변(앰블사이드 비치 포함)이 대장균 수치 초과로 폐쇄된 바 있어, 이번 프로젝트는 도심 속 안전한 수영 공간 조성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노스밴쿠버시는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청(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의 개발 허가를 아직 받아야 하지만, 항만청은 이미 해당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스윔 드링크 피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코펜하겐, 파리, 퀘벡시, 오타와, 오슬로, 킹스턴(온타리오)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수상 수영장과 유사한 형태다. 이 단체는 지난 20년간 지역사회와 협력해 도심 내 수변 공간을 복원하고, 주민들이 자연과 여가를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현재 노스밴쿠버시와 인근 지역에는 공공 야외 수영장이 없다. 인구 약 5만8000명, 면적 약 12㎢의 도시인 노스밴쿠버에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여가와 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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