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9만 달러 이상··· 평균 소득의 5배
캐나다에서 상위 1% 소득자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최소 29만 달러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소득 캐나다인(High-income Canadians)’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상위 1%에 속하기 위한 최소 연소득은 29만38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균의 약 5배 수준이다.
또한, 상위 0.1%에 속하려면 연소득이 93만100달러 이상, 상위 0.01%에 들기 위해서는 348만7600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했다. 이는 전체 평균 소득 대비 각각 15.5배와 58배에 해당한다.
다만, 2023년 캐나다 상위 소득자들의 실질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 납세자의 평균 실질 소득은 0.6% 줄어 60만6000달러를 기록했고, 상위 0.1% 납세자의 소득은 1% 감소한 213만1900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1% 납세자 중 여성의 평균 소득은 0.4% 증가한 54만7500달러였으나, 같은 그룹 내 남성 평균 소득은 0.8% 줄어 62만7000달러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 납세자의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오른 26.4%였다.
상위층뿐 아니라 대부분의 소득 계층에서도 실질 평균 소득이 하락했다. 전체 납세자의 평균 실질소득은 5만9900달러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2022년 3.2% 하락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반면, 상위 0.01% 초고소득자들의 평균 소득은 0.2% 증가한 774만3100달러로, 주로 투자 수익과 배당금 등 비임금 소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납세자의 소득 중 약 3분의 2가 임금과 급여에서 비롯되는 것과 달리, 상위 소득자 그룹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은 “2023년 소득 감소는 코로나19 이후 캐나다 경제의 구조적 조정,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 비영주권자를 중심으로 한 인구 급증, 그리고 3.9%의 물가상승률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과 2023년에 실질 소득이 연이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소득 계층의 실질 기준 평균 소득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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