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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연속 금리 인하··· 2.25%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0-29 09:54

불확실성·경기 부진 여전··· 스몰컷 단행
인플레 목표치 유지··· 인하 사이클 종료 시사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 Bank of Canada Flickr


계속되는 무역 불확실성과 경기 부진 속에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은행은 29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 금리를 기존 2.50%에서 2.25%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2연속 금리 인하로, 2022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결정에 앞서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와 고용시장이 부진하고 무역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2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에서는 관세와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과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1.6% 감소했고,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목재 등 특정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노동시장도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고용 증가가 미미하고 9월 기준 실업률은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인 7.1%로 올랐으며, 임금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

 

이번 경기 둔화는 단순한 순환적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을 동반하고 있다고 맥클렘 총재는 강조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생산 능력이 줄고 비용이 증가하면서 캐나다 경제의 성장 경로가 낮아졌다는 진단이다. 중앙은행은 2026년 말 GDP 수준이 미국 관세 부과 이전 전망보다 약 1.5%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맥클렘 총재는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 안팎에서 유지된다면, 현재의 금리는 경제를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맥클렘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0% 관세 부과 발표에서 보듯, 미국의 무역 정책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만약 전망이 바뀐다면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몬트리올은행(BMO)의 로버트 카브칙 수석 경제학자는 중앙은행은 현재까지 단행된 금리 인하가 경제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한다고 판단하고 있어, 추가 인하 가능성은 당분간 제한적이라면서도, “노동시장 약세가 이어지는 만큼 2026년 초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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