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다음주 금리 인하 무게”

▲/Bank of Canada Flickr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IBC의 벤자민 톨 부수석 경제학자는 21일 오타와에서 열린 모기지 전문가 전국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사실상 불황에 빠져 있고, 특히 온타리오와 BC가 심각하다”며 “중앙은행이 다음주 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도 추가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톨 경제학자는 높은 금리 부담이 주택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고, 무역
불확실성도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2.50%로 낮춘 바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2분기 역성장했던 캐나다 경제는 3~4분기에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와 내년 평균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도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인 7%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는 지난달 상승하긴 했지만 중앙은행 목표 범위(1~3%)
중간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재 시장도 다음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로이터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의 약 70%가 다음주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몬트리올은행(BMO)의 로버트 카브치치 수석 경제학자는 “부진한 경기와 고용시장과 더불어 둔화 조짐을 보인 핵심 물가가 금리 인하에 명분을 더 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온타리오주의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갑자기 중단하면서, 무역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도 최근 금리와 관련해 “앞으로 있을 위험에
많은 중점을 두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진단이다.
로열뱅크캐나다(RBC)의 네이선 잰즌 경제학자는 “제조업과 도매업 등 대미 수출에 민감한 산업이 여전히 미국 관세 정책의 부담을 받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한동안 신중한 스탠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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