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의 1%··· “운영엔 차질 없어”
에어캐나다가 파업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이유로 약 400명의 관리직 인력을 감축한다.
에어캐나다 앤젤라 마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전체 직원의 약 1%에 해당하는 일부 비노조 관리직을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일상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력 감축은 지난 8월 1만 명이 넘는 승무원 노조가 벌인 3일간의 파업 이후 단행됐다. 당시 파업으로 인해 3000 건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며 운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에어캐나다는 이 파업으로 3억7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를 30억 달러로 낮췄다. 회사 측은 고객 환불과 보상금, 그리고 8~9월 예약 감소가 재정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에어캐나다 승무원 노조는 회사의 임금 제안을 압도적인 표 차로 거부했다. 제안에는 급여 인상과 지상 근무 시간에 대한 급여 체계가 포함돼 있었으나, 협상은 결렬됐고 현재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에어캐나다 측은 이번 감원이 단순한 구조조정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마 대변인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에어캐나다는 경영 자원과 업무 프로세스를 정기적으로 검토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감원 조치는 에어캐나다가 비즈니스 고객 확보를 위해 토론토 아일랜드 공항에서 미국 주요 도시로 운항을 개시하려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에어캐나다는 내년 봄부터 토론토 빌리 비숍 공항에서 뉴욕,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D.C.를 오가는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 노선은 경쟁사 포터항공(Porter Airlines)과의 정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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