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디젤·가솔린 차량 판매는 증가

▲/Getty Images Bank
캐나다에서 전기차 판매 감소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캐나다에서 등록된 신차는 총 54만15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1분기보다 26.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밴(29.0%), 다목적 차량(6.8%), 픽업트럭(2.5%), 승용차(1.0%)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연료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HEV) 신규 등록이 전년 대비 60.7% 급증하며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 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해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는 방식이다. 디젤차(15.8%)와
가솔린차(5.6%) 판매도 증가했다. 반면 배터리 전기차(BEV)는 39.2% 줄었고, 외부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2.2% 감소했다.
올 2분기에 등록된 신규 전기차(ZEV)는
총 4만6366대로, 전체
신차 등록의 8.6%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분기(8.7%)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4년 4분기 18.3%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로는 퀘벡에서 지난 4월 주정부의 보조금 축소 여파로 신규 ZEV 등록이 38.1% 급감했다.
BC주도 5월 전기차 보조금 제도 종료로 27.6% 줄어들며,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30.6%), 온타리오(-18.6%), 노바스코샤(-14.1%) 등에서도 판매가 하락했고, 뉴브런즈윅(+1.6%)만이 소폭 증가했다.
실제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는 크게 식고 있는 모습이다. 오토트레이드(AutoTrader)가 올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다음 차량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2년 68% 대비 20%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연방·주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함께 전기차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수요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테슬라 브랜드 비호감도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주 연방정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시행 예정이던 전기차 판매 의무제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판매되는 신차의 최소 20%는 전기차여야 했지만,
이 조치는 미뤄지게 됐다. 다만 2030년까지 60%, 2035년까지 100%로 설정된 장기적 목표는 유지될 전망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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