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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미국 따라··· 넥서스 카드 ‘X’ 성별 없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8-06 16:52

갱신·재발급 신청시 선택 못해



앞으로 캐나다인이 넥서스(NEXUS) 카드를 새로 신청하거나 갱신할 때, 성별 표기에서 ‘X’를 선택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의 정책 변경에 따른 조치로, 신청자는 ‘남성(M)’ 또는 ‘여성(F)’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은 6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CBSA는 “이번 조치는 지난 2월부터 시행된 미국의 변경된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과 공동으로 운영되는 넥서스 프로그램의 신청 절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밝혔다.

해당 변경은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비롯됐다. 해당 명령은 여권이나 비자 등 신분증명서상 성별 표기에 대해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만을 인정하며, 이는 변경 불가능하고 명백한 현실에 기반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도 “출생 시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는 ‘M’ 또는 ‘F’만 여권상 성별로 표기된다”며 ‘X’ 성별 표기는 더 이상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넥서스 프로그램은 캐나다와 미국 양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신뢰 여행자 제도로, 등록된 회원은 공항이나 국경에서 빠르게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2024년 4월 기준, 캐나다인 다수를 포함한 회원 수는 180만 명을 넘어섰다.

CBSA는 현재 유효한 넥서스 카드에 ‘X’ 표기가 되어 있는 경우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갱신이나 재발급 시에는 더 이상 해당 표기를 선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권상 ‘X’ 표기를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인은 이를 통해 여전히 넥서스 카드를 신청할 수는 있다.

캐나다는 2019년부터 성별 정체성이 남성이나 여성에 해당하지 않는 국민을 위해 여권상 ‘X’ 표기를 허용해왔다. 정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약 3600명의 캐나다인이 해당 표기를 사용 중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트랜스젠더 또는 논바이너리(비이분법적 성별) 인구는 10만 명 이상이다.

CBSA는 성중립적 여권을 소지한 캐나다인이 일부 국가에서 입국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모든 국가가 캐나다와 같은 가치관과 법체계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행 전 방문국의 성별·성 정체성 관련 법과 사회적 인식에 대해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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