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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봉도 ‘사는 곳’ 따라 체감 수준 달라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8-01 13:44

전국 13개 주·준주별 구매력 격차 분석
BC주 1달러=뉴브런즈윅 0.82달러 수준
캐나다 내에서 지역 간 경제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가운데, 같은 연봉을 받더라도 거주 지역에 따라 체감하는 생활 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활비 차이에 따라 동일한 7만5000달러의 연봉도 지역에 따라 실제 체감 수준이 달라진다”며, 전국 13개 주·준주별 구매력 격차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주요 소비지출 및 가계소득 기준 구매력 평가’를 주제로 2021년 기준 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전국 단위로는 처음 실시된 조사다.

보고서에 따르면 BC, 온타리오, 앨버타는 캐나다에서 가장 생활비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와 뉴브런즈윅은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혔다.

통계청은 “BC주에서 1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뉴브런즈윅에서는 0.82달러에 살 수 있다”며 “같은 금액이라도 지역에 따라 실질 구매력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세 개의 준주 가운데서는 누나부트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21년 기준, BC주에서 1달러에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누나부트에서는 1.10달러가 들어야 구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는 지역별 생활비 외에 가계의 가처분 소득도 함께 분석했다.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소득이 이를 상쇄할 수 있는지가 주요 분석 포인트였다.

그 결과, 앨버타는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비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반영한 1인당 가처분 소득에서 전국 4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노스웨스트 준주, 유콘, 뉴펀들랜드&래브라도가 그보다 앞섰다.

반면, 온타리오와 BC주는 명목 소득 기준으로는 각각 4위와 5위였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득 순위에서는 8위와 9위로 떨어졌다. 매니토바와 누나부트는 물가 조정 전후 모두 가처분 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는 공공의료·복지 등 ‘현물 형태의 사회복지 지원(social transfers in kind)’도 함께 반영됐다. 이 요소를 포함하면 온타리오와 BC주의 경제적 여건은 더욱 불리해졌다. 두 지역은 물가 조정 후 공공서비스까지 포함한 가처분 소득에서도 각각 두 번째로 낮은 수준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누나부트는 공공서비스 혜택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요소를 반영했을 때, 누나부트는 대부분의 주와 준주보다 경제적 여건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물가 조정뿐 아니라 공공서비스 가치까지 고려해야 지역 간 실질적인 삶의 질 차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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