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외국인도, 국민도 떠난다”··· 加 주식시장 흔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18 11:05

5월 162억불 순유출··· 외국인, 주식 114억불 매도
캐나다 투자자는 해외로··· 시장 신뢰 저하 우려

토론토 증권 거래소 / Getty Images Bank


외국 자금이 캐나다 증시를 떠나고, 자국민들은 해외 투자에 나서면서 캐나다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국제 증권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28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증권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식 부문에서만 114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매도는 에너지·광산, 지주회사 및 기업 경영지원, 제조업 부문 등 전방위에 걸쳐 이뤄졌다. 외국인의 캐나다 주식 투자 감소는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캐나다 정부가 발행한 장기 국채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주정부(+80억 달러)와 연방정부(+69억 달러) 채권을 중심으로 총 131억 달러가 유입된 반면, 민간 기업 채권에서는 42억 달러가 유출됐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S&P/토론토거래소 종합지수는 5월 한 달간 5.4% 상승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한편 캐나다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투자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5월 한 달 동안 134억 달러 규모의 해외 증권을 매입했는데, 이는 4(41억 달러)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 주식에만 142억 달러가 집중되며,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미국 주식은 28억 달러 규모로 매도됐다.

 

해외 채권 투자도 활발했다. 캐나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채와 비미국권 채권을 중심으로 19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미국 국채(-13억 달러)와 단기 재무부 채권(-28억 달러)에서는 자금을 회수했다. 이는 미국 내 금리 인상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 또한 5월에 6.2% 상승하면서, 캐나다 자금이 미국 주식으로 몰리는 현상을 부추겼다.

 

결과적으로 캐나다 경제에서는 5월 한 달간 162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4개월 연속 이어진 자본 유출로, 올 들어 누적 유출액은 839억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캐나다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투자자들이 캐나다 투자를 줄이는 가운데, 자국민들마저 적극적으로 해외로 자산을 옮기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 위협 이후, 외국인들이 캐나다 제조업과 에너지·광산 분야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이들 산업의 경쟁력 저하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산업 전문지 Better Dwelling은 “지속적인 자본 유출은 캐나다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약화시키고, 정부와 기업이 비용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또한 캐나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수입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함께 커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다음 주 밴쿠버 기온 20도까지 오른다
  • 마크 카니, 금요일 총리 취임
  • BC주 또 가을 폭풍··· 정전·홍수 우려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