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불능 상황··· 4년 만에 긴장 고조
BC주 중부 톰슨-니콜라
지역구(Thompson-Nicola Regional District)의 비상사태를 촉발했던 ‘이즈만 크릭 산불’(Izman Creek Fire)이 RCMP 소속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RCMP는 3일 성명을
통해, “1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수색 활동을 마친 RCMP 수중수색팀이
복귀하던 중 트레일러 장비 고장으로 인해 발화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트레일러 바퀴가 분리돼 풀숲이 우거진 도랑에 튕겨 들어가며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경찰관은 즉시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건조한 날씨와 불리한
현장 여건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실패했다.
RCMP 대변인은 “이번
화재는 매우 불운한 상황이 겹친 결과이며, 산불 시즌이 길어지는 만큼 극도의 주의와 화재 예방 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리튼(Lytton)에서 북동쪽으로 약 16km 떨어진 지역에서 1일 처음 목격된 이즈만 크릭 산불은 3일 오전 현재 통제불능 상태로, 약 130헥타르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면적이 하루 사이에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산불 발생 직후, 톰슨-니콜라
지역구는 하이웨이 12번 인근 일부 지역에 대피령과 경보를 발령했다.
리튼 원주민 공동체(Lytton First Nation) 역시 여러 보호구역에 대해 대피
경보를 내렸다.
리튼은 애보츠포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마을로, 2021년 6월 열돔(heat
wave) 현상 당시 49.6도의 캐나다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직후 대형 산불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약 1억5000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이번에도 리튼 인근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2021년의
참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BC 산불당국(BC
Wildfire Service)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기준 BC주 전역에서 발생 중인 산불은 총 85건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누적 산불 건수는 486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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