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한인회 신임 회장에 박경준 선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박경준 노스로드 BIA 전무이사가 제46대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 손상호 기자

밴쿠버한인회 제46대 신임 회장에 박경준(36) 버나비 노스로드 비즈니스협회(North Road BIA) 전무이사가 선출됐다.

31일(토) 버나비 앤블리센터에서 열린 한인회장 선거에서 박 후보는 총 128표를 득표, 65표를 얻은 손진규 후보에 승리했다.

박경준 신임 회장은 현재 노스로드 BIA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으며, 콘텐츠 마케팅 기업에서 CFO와 COO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또한 한인 유통·무역 업계에서 영업 책임자와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도 활동한 이력도 갖추고 있다.

박경준 한인회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손진규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이나 저를 지지하신 분들 모두 우리 한인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어떤 후보를 지지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회장이 어떤 방향성과 봉사 정신을 가지고 교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손진규 후보(왼쪽)가 박경준 신임 회장을 축하하고 있다 / 손상호 기자 

개표 결과 발표 후 박 신임 회장과 포옹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인 손진규 후보는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하고, 힘이 닿는 데까지 한인회를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두 후보 모두 네거티브 공방 없는 경쟁을 펼쳐, 밴쿠버 교민사회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한 강영구 선거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한인회 이사진 역시 깨끗한 선거를 위해 만전을 기하며, 투명성과 신뢰를 높였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강영구 한인회장 선거관리 위원장(왼쪽)이 박경준 신임 회장에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다. / 손상호 기자

강영구 한인회장 선거관리 위원장은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이번 선거를 완벽하게 치르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된 것 같다”며 “두 후보를 비롯한 모든 유권자 분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박경준 신임 회장은 화재 후 2년간 방치되고 있는 한인회관 문제를 비롯해, 회계 투명성 강화와 실질적인 교민 지원 정책 마련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앞서 밝힌 공약을 임기 내에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인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박경준 신임 회장의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

“보이는 한인회, 살아있는 공동체”

1. 투명한 한인회 운영

• 전 회계내역 온라인 공개 (홈페이지, 구글 스프레드시트)

• 외부 감사 결과 반기별 공개

• 운영 절차 매뉴얼화 및 회원 누구나 열람 가능

2. 회관 개선 및 문화복합센터 장기계획

• 기존 회관 개방 – 동아리, 모임, 스터디 공간으로 운영

• 신규 한인문화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장기계획 수립 및 커뮤니티 협의

• 재외동포재단, BC 주 문화기금, 민간 스폰서 등 다각적 예산 확보

3. 외부 재정 확보 역량 강화

• 한국 정부 지원 사업 정기 신청

• BC 주 및 캐나다 연방 커뮤니티/문화 지원금 적극 유치

4. 세대 통합 전략

• 청년위원회 발족 및 1.5세~2세의 참여기회 확대

• 시니어 친화형 운영 구조 – 다양한 소통 채널, 안내 인력 지원

5. 열린 소통 시스템

• 카카오톡 채널, 홈페이지, SNS 통한 실시간 공지 및 피드백

• “한인회에게 제안하기” 채널 운영

• 공약 이행 현황을 카드뉴스 형태로 정기 공유

후보의 약속

• 폐쇄적인 운영은 그만. 투명하게 열겠습니다.

• 우리 자녀들이 다시 찾는 한인회로 만들겠습니다.

• 노인과 청년이 모두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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