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네디언타이어, 3000만불에 ‘허드슨베이’ 브랜드 인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5-15 16:02

브랜드 상표권 포함··· 법원의 최종 승인 받아야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유통 유통업체인 허드슨베이(Hudson’s Bay)가 새로운 주인을 맞는다. 캐네디언타이어(Canadian Tire)는 해당 브랜드의 지식 재산권을 3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캐네디언타이어는 15일 발표를 통해 허드슨베이의 브랜드 상표권을 포함한 핵심 자산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허드슨베이의 명칭을 비롯해 상징적인 빨강·노랑·초록·남색의 줄무늬, 문장(Coat of Arms), 그리고 기타 브랜드 자산이 포함된다.

이번 인수로 캐네디언타이어는 전국 1700여 개 매장에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며, 자회사인 스포츠첵(SportChek), 파티시티(Party City), 마크스(Mark’s), 프로 하키 라이프(Pro Hockey Life) 등에도 관련 제품이 들어갈 전망이다. 거래 대상에는 허드슨베이의 홈 브랜드인 글룩스타인(Gluckstein), 디스팅틀리홈(Distinctly Home), 저가 브랜드 젤러스(Zellers), 의류 라인 허드슨노스(Hudson North)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네디언타이어 그렉 힉스(Hicks) CEO는 “허드슨베이의 몰락은 안타깝지만, 이번 인수는 전략적이면서도 애국적인 결정”이라며 “HBC의 상징적인 브랜드를 캐나다 기업으로 지켜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거래는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며, 법적 보호 절차(Creditor Protection) 하에서 이뤄지는 매각 특성상, 인수 기업이 반드시 브랜드를 활용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캐네디언타이어는 이 브랜드 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드슨베이의 브랜드는 캐네디언타이어가 운영하는 소매 환경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Gluckstein과 Distinctly Home 제품은 캐나다타이어 매장에, Hudson North는 Mark’s 및 SportChek 매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1779년부터 사용된 줄무늬(스트라이프)는 의류, 담요, 주방용품, 카누, 애완동물 용품, 야외 가구 등 다양한 제품군과 연계될 수 있어 가장 가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이번 매각은 허드슨베이가 지난 3월 심각한 재정난으로 채권자 보호를 신청한 이후 본격 추진됐다. 팬데믹 이후 침체된 유동 인구,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 부담 등이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금 확보에 실패한 허드슨베이는 전국 80개 베이 매장과 16개 삭스(Saks) 매장의 폐점 절차를 밟으며 브랜드 매각에 나섰다.

허드슨베이는 총 17개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캐네디언타이어는 브랜드 지식재산권 인수를 중심으로 일부 매장 임대차 계약(lease)도 포함한 제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매장을 계속 베이 브랜드로 운영할지, 혹은 캐네디언타이어의 다른 브랜드로 전환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캐네디언타이어는 올해 초 스포츠웨어 브랜드 헬리한센(Helly Hansen)을 미국 콘투르브랜즈(Kontoor Brands)에 13억 달러에 매각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캐네디언타이어는 “유망한 브랜드 자산을 확보할 시기”라며 이번 인수를 암시한 바 있다.

한편, 허드슨베이는 브랜드 외에도 고가의 핵심 자산인 프라임 상권 내 39개 매장에 대한 임대권을 매각 중이며, 총 12개 기업이 해당 매장 인수에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670년 창립을 증명하는 왕실 헌장을 비롯한 예술품과 유물 4400여 점 역시 경매사 헤펠(Heffel)을 통해 매각될 예정이다.

허드슨베이는 1670년 모피 무역회사로 출발해 355년간 캐나다의 역사와 함께한 대표 유통 기업으로, 이번 매각은 상징적인 의미 또한 크다는 평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다음 주 밴쿠버 기온 20도까지 오른다
  • 마크 카니, 금요일 총리 취임
  • BC주 또 가을 폭풍··· 정전·홍수 우려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