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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시장, 거래 열기 재점화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16 14:10

주택 매매 전년 대비 2년 만에 첫 상승
집값도 1년 만에 증가··· 전년비 3.2%↑



캐나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회복세를 타고 갈수록 재점화하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매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상승하고, 평균 가격은 1년 만에 오르는 등 열기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5월 전국 주택 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은 5만4241건으로 작년 대비 1.4% 증가했다. 전월인 4월 대비로는 5.1% 증가한 4만220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를 긴 시간 관망해 온 매수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수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는 캐나다가 작년 이후로 보여온 거래 부진과 가격 침체에서 급격히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실제(계절 조정되지 않은) 거래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1년 6월 이후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지표로 여겨진다.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가장 큰 주택 시장을 포함한 모든 지역 시장의 약 70%에서 매물 거래가 증가했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에는 광역 밴쿠버를 포함해 광역 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 에드먼턴, 오타와 등이 포함된다. 

CREA의 래리 세르콰 회장은 “지난 몇 달 동안 반등의 신호는 분명히 있었지만, 5월 들어 전국 매매 활동과 평균 주택 가격의 지표가 모두 명확해 졌다"며 "판매 측면에서의 회복 정도가 결국 공급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신규 주택 수가 전월 대비 6.8% 증가했지만, 여전히 신규 공급 수준이 역사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5월에 거래량과 신규 매물 수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67.9%로, 4월의 69%와 거의 변화가 없었다. SNLR의 장기 평균은 55.1%다. 

이에 따른 5월 전국 주택 재고 지수도 3.1개월로, 4월 말의 3.3개월보다 감소했고 1월 말의 최근 최고치보다 보름 이상 줄었다. 다만 여전히 시장에 매물로 나온 공급량을 소화하는 데 3개월가량 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전체 분양가 척도인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전월 대비 2.1% 상승하여 한 달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4월에도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4월에서 5월 사이 대부분의 지역 시장에서 매달 가격 상승이 관찰됐다.

지난달 전국 평균 집값은 72만9000달러로 작년 5월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전국 평균 가격은 광역 토론토와 BC주의 대규모 판매 리바운드(sales rebounds) 덕분에 올해 1월 이후 11만6000달러 이상 회복됐다. 광역 토론토와 광역 밴쿠버를 제외한 실제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은 15만 달러 이상 줄어든 약 57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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