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시식부터 접목 체험까지··· 풍성한 행사
올해로
31번째를 맞이하는 사과 축제(Apple
Festival)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UBC 밴쿠버 캠퍼스 보타니컬 가든(Botanical
Garden) 일원에서 펼쳐졌다.
매년 추수감사절 다음 주말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BC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과일 중 하나인 사과의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제공한다.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알록달록한 단풍이 축제 현장의 정취를 더한 가운데,
하늬바람 기자단이 사과축제를 직접 경험해 보았다.
30여 종 이상의 사과 맛볼 기회
사과 축제 방문객들은 15달러의 입장료만 내면,
BC 각지에서 재배된
30여 종의 여러 특색 있는 고품질 사과를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다.
행사 당일에 배송된 신선한 사과들은 서로 다른 크기,
모양, 색깔, 향, 맛 등 각각의 특별한 매력을 자랑했는데,
특히 마리골드 사과(Marigold)는 단단한 과육 안에 꽉 들어찬 달콤함이 새콤함과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청송 꿀사과와 매우 유사한 맛을 갖고 있었다.
그 밖에 아기의 주먹만큼 작고 귀엽게 보이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온몸을 부르르 떨게 만드는 신맛을 가진 크랩 사과(Crab)부터 강렬한 단맛 뒤에 여러 복합적인 과일의 향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월드 넘버원 사과(World’s #1)까지, 군침이 돌게 만드는 다양한 종류의 사과를 맛볼 수 있었다.
사과 농장을 운영한다는 마커스 씨는 “나와 같이 사과를 재배하는 이들에게 사과 축제는 더없이 소중한 행사”라며 “행사를 통해 BC에서 재배되는 사과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풍성’
사과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여러 부스가 운영됐다.
그 중에는 250여 그루의 사과나무를 각각 35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부스와 사과로 만든 주스,
파이, 사이다, 캔디와 같은 다양한 제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게다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사과나무 묘목 접목을 경험하거나 사과 사이다를 제조하고,
사과의 재배법과 활용법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기회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낙엽 산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식물의 자연 수정 과정과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여러 교육 활동도 제공됐다.
이번 축제에 딸과 함께 봉사자로 참여한 케이트(Kate)
씨는 “이 행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참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며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과 축제는 전 세계의 각종 식물이 모여 아름다운 자연을 그려내고 있는 보타니컬 가든에서 진행된 만큼,
자연 생태계 보호와 보전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친환경 교육 및 제품 판매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로컬 공예품 소매점을 운영한다는 한인 최문 씨는 아내와 함께 직접
100% 한국산 원단으로 제작한 다용도 파우치와 밀랍 밀봉 페이퍼를 판매해,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친환경 소재로 제품을 직접 만듦으로써 건강한 자연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에 사과 물량 부족…
아쉬움도
지난 2년 동안 사과 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판매 위주로만 행사가 진행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행사는 모처럼 대면으로 진행되면서 그 여느 때 보다 많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번 축제의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는데 행사 첫날인
15일에는 행사 종료까지 2시간 이상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사과 물량이 전부 소진되면서 많은 부스가 일찍 철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방문객 프랭크(Frank)
씨는 “다양한 종류의 사과를 시식해보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는데,
이른 시간에 텅 비어 버린 판매 부스를 보고 매우 실망했다”며 “다음 행사에서는 주최 측이 이러한 부분들을 사전에 파악해,
제품이 빨리 소진될 수 있으니 일찍 방문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미리 남겨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행사 측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위해 3만 파운드의 사과를 사전 주문했음에도 당일 실제 확보된 물량은
2만 파운드도 채 되지 않아 당혹스러웠다”며 “최근 많은 농부들이 은퇴를 한 동시에 기후 변화의 영향까지 더해져,
방문객 수가 증가한 것에 비해 물량의 공급이 현저히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오랫동안 고대해온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덕에 사과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비록 올해 축제는 종료됐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든 보타니컬 가든을 거닐면서 사과의 매력에 빠지는 동시에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
UBC K.I.S.S. 12기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이온유 인턴기자 onyu442@gmail.com
사진=
박경서·장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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