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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 시즌 개인 최다 22호골…리그 득점은 ‘차붐’과 나란히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5-08 13:3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9)이 자신의 한 시즌 모든 공식 경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8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벌인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5분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7호골. 하지만 토트넘은 이후 2골을 더 허용하며 1대3으로 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를 포함해 리그컵, UEFA 유로파리그 등 모든 공식 경기에서 22골을 넣으며 2016-2017시즌에 세웠던 종전 자신의 역대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 기록(21골)을 넘어섰다. 또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세웠던 한국 선수 유럽 빅리그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17골)과 동률을 이뤘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며 정규 리그에서 17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16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는 팀 동료 해리 케인(28·잉글랜드·21골)이다.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29·이집트·20골)가 한 골 차로 뒤진 2위다.

손흥민은 왼쪽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전방부터 상대 공격수를 한명씩 맡아 수비하는 리즈의 대인 방어 전술에 고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5·스페인)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토트넘 골문으로 향했다.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35·프랑스)가 간신히 쳐내며 자책골을 막았지만, 리즈의 스튜어트 댈러스가 공을 잡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손흥민과 케인, 델레 알리(25·잉글랜드)의 콤비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역습 과정에서 알리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자, 케인이 수비수를 달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이동했다.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공간이 생기자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제치고 달려 들어갔다. 알리는 손흥민의 움직임을 보고 리즈 수비 3명 사이를 가르는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케인이 역전골을 넣는 듯했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패트릭 뱀포드에게 두 번째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39분 로드리고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1대3으로 졌다.

토트넘은 리즈전 패배로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4위 이상으로 마쳐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데, 3경기를 남겨둔 6위 토트넘(승점56)은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첼시(승점61)과 승점 5차이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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