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각지에서 주요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가 열린 1일(한국 시간), 필드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약속한 듯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를 입고 경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검정 하의에 빨간 셔츠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대회 최종 라운드마다 입고 나왔던 복장이다. 최근 교통사고로 다리 골절상을 입고 회복 중인 우즈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동료 골퍼들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를 재현한 것이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컨세션골프클럽(파72·7474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 패트릭 리드, 토니 피나우, 캐머런 챔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이 빨간 셔츠와 검정 하의 조합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우즈가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입었던 것과 비슷한 빨간 줄무늬 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었다.
미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는 진행요원 전원이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를 입었다. 시니어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필 미켈슨(미국)은 PGA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콜로가드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검정 외투 안에 빨간 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브리지 LPGA 최종 라운드 현장에서는 지난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13년 만에 투어에 참가한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검정 치마에 빨간 셔츠를 입었다.
그의 캐디를 맡은 남편 마이크 맥지와 아들 윌도 같은 패션을 맞춰 입었다.
‘검빨패션’ 외에도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우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맷 쿠차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타이거(Tiger)’ 글씨가 적힌 골프공으로 경기를 했다. 빌리 호셀(미국)은 우즈의 이니셜인 ‘TW’가 적힌 모자를 쓰고 나왔다.
우즈는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듯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타이거 우즈 재단 트위터를 통해 “오늘 TV를 켰다가 그 모든 빨간 셔츠들을 보고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며 “모든 골퍼와 팬들에게, 내가 이 힘든 시간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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