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19일 김치에 사발면과 약주를 곁들여 먹었다며 인증샷을 공개했다/해리스 대사 트위터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19일 김치에 사발면과 약주를 곁들여 먹었다며 인증샷을 공개했다/해리스 대사 트위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9일 자신이 직접 만든 한국의 김치를 자랑하는 글과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빅마마 이혜정 셰프님께 김장을 배운 지 4일이 지났다”며 “쌀쌀한 토요일 오후와 딱 어울리게 사발면과 약간의 약주를 곁들여 그날 만들었던 김치를 맛보았다”고 적었다.

그는 작은 식탁 위에 김치와 컵라면, 소주가 놓인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산 원조 김치’를 뜻하는 해시태그(originalKimchifromKorea)도 달았다.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19일 김치에 사발면과 약주를 곁들여 먹었다며 인증샷을 공개했다/해리스 대사 트위터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19일 김치에 사발면과 약주를 곁들여 먹었다며 인증샷을 공개했다/해리스 대사 트위터

앞서 해리스 대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요리연구가로 유명한 ‘빅마마’ 이혜정씨의 수제자가 돼 김장 담그는 체험을 하며 “바깥에 도전자(contender)들이 있지만 김치보다 더 한국다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행사에서 해리스 대사는 김치의 원조성(originality)에 대해 계속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는 김치에 대해 “거의 매일 먹는 음식” “아주 한국적인 것” “한국의 원조 소울 푸드”라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대해서 더 알게돼서 너무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해리스 대사가 15일 미 대사관저에서 요리연구가인 빅마마 이혜정씨와 함께 김치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해리스 대사가 15일 미 대사관저에서 요리연구가인 빅마마 이혜정씨와 함께 김치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트위터에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도 올렸다.

이를 두고 해리스 대사가 최근 중국에서 김치의 기원에 관한 논쟁을 부추기는 것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됐다.

앞서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달 29일 파오차이를 국제표준으로 정하면서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므로 이젠 우리가 김치산업의 세계 표준”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펴 반발을 샀다.

김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