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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이 내 딸 달라고?" 격분, 토막 살해 ··· 밴쿠버의 '중국판 고유정'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0-07 08:39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낮에 사업 파트너이자 친척이었던 중국 재벌을 살해하고 시체를 108 토막낸 중국인이 10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유부남이기도 했던 사업 파트너가 “당신 딸과 결혼하고 싶다”고 하자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은 사업 파트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 리자오(60)에게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리자오에게 살인 혐의가 아닌 과실치사죄를 적용했다. 리자오의 고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리자오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강위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
리자오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강위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

사건은 지난 2015년 5월 일어났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강위안은 파트너였던 리자오에게 “사업 지분을 갖고 싶다면 당신의 딸과 결혼하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친척 관계로, 리자오의 아내는 강위안의 사촌이다. 당시 리자오의 딸은 26세로, 강위안보다 17세 어렸다. 심지어 강위안은 유부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자오의 딸은 중국계 캐나다인들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자 리자오는 “근친상간은 짐승 같은 것이다. 돼지나 개보다 못하다”며 강위안을 총으로 두 차례 쏴 살해했다. 리자오는 이후 강위안의 시신을 숨기기 위해 108조각으로 토막냈다. 이 장면을 리자오의 아내가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리자오는 “강위안이 망치로 공격하려 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리자오의 딸 플로렌스 자오. /유튜브 HBIC TV
리자오의 딸 플로렌스 자오. /유튜브 HBIC TV

법원은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리자오는 따뜻하고 친절하며 비폭력적인 사람”이라며 “리자오가 그날의 범행을 많이 후회하고 있고, 전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10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리자오는 앞으로 2년 4개월만 복역하면 출소할 수 있다. 그는 경찰에 체포돼 5년 간 구금됐는데, 캐나다 법률은 실형 선고 전 구금기간 1일은 1.5일의 복역기간으로 계산한다.

강위안 가족 측의 크리스 존슨 변호사는 “강위안의 가족들은 캐나다 사법 시스템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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