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모기지 제도 강화에 내 집 장만 골머리

대부분의 BC 주민들이 첫 집을 장만할 때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BC주 공증인 협회(BC
Notaries Association)가 지난달 193명의 공증인을 대상으로 최근 내 집 마련하기 추세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첫 집을 마련할 때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전체 구매자 중 90%로,
지난 2015년에 비해 2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가?’
라는 질문에는 59%가 집 전체 가격의 25% 미만을 도움받았으며,
가격의 25%~50%의 도움을 받는 구매자는 33%였다.
집 가격의 반 이상을 부모가 책임져준다는 구매자는 8%밖에 되지 않았는데,
2015년 비율이었던 19%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밴쿠버 부동산 위원회(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기준 메트로 밴쿠버 지역 평균 집값은 약 77만 달러에서 4년 만에 약 100만 달러로 크게 뛰었다.
4년 전만 해도 본인의 노력만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첫 집 구매자가 많았지만,
4년 사이에 집값이 폭등해 더 이상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주택 구매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크게 뛴 집값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도 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공증인의 74%가 비싼 집값이 지역 사회의 주요 문제 중 하나라고 답했으며,
특히 메트로 밴쿠버(85%)와 프레이저 밸리(80%)
지역 공증인이 BC주 집값 상승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집 장만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서는 집값 상승과 더불어 지난 몇 년간 더욱더 까다로워진 은행의 모기지 대출 제도를 꼽았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도입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제도 역시 내 집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강화된 모기지 승인 절차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은 더 많은 모기지 취득을 위해 소득을 부풀리는 부정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집을 분양받고도 생각보다 적은 모기지를 승인받아 입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BC 공증인 협회 다니엘 보이스버트(Boisvert)
회장은 “첫 집을 구매할 때는 큰돈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자세히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며 “특히 모기지 승인을 먼저 받고,
변호사 비용,
재산세, 수리비 등의 추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보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다소 하락한 집값과 늘어난 첫 주택 구매자 인센티브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의 첫 집 구매자는 이전해인 2018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첫 집 구매자 비율이 이전해에 비해 늘었거나 줄었는가?’
라고 묻는 질문에 줄어들었다는 응답자가 40%로,
늘었다는 응답자 25%에 비해 높았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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