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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0-12 16:50

정성 변호사 “최근 자동차·보행자 관련 뺑소니 사고 늘어”

사고(事故)란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을 뜻한다. 아무도 바라지 않지만 세상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사고는 찾아온다. ‘뜻밖’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 사고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난다. 그래서 사고 후에는 항상 후회가 남는다.

교통사고 전문 정성 변호사는 “낮 길이가 짧아지면서 교통사고도 늘었고 이와 관련한 상담도 부쩍 늘었다. 최근에는 뺑소니 관련 상담도 종종 있다”고 말한다.

“도로에서 주행 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뒷차 운전자가 다가와 “사고 때문에 도로가 정체되니 일단 차를 옮기자”고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앞차 운전자가 “오케이”하고 차를 움직이는 순간 뒷차 운전자가 그대도 달아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앞차 운전자는 황당할 수 밖에 없지만 뺑소니의 유무를 따지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이유는 사고 현장에서 상대 차량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라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차량을 움직이기 전에 상대 차량 운전자의 운전 면허증, 차량 등록증 그리고 차 번호판을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야 한다. 현장 상황이 좋지 않아 경황이 없다면 차량 번호라도 사진을 찍거나 외우거나, 메모해야 한다. 차량을 옮기는 것은 그 후의 일이다”라는 것이 정 변호사의 조언이다.

차량 관련 뺑소니 사고는 보행 중에도 일어난다. 최근 코퀴틀람 RCMP의 발표에 따르면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중에는 보행자의 과실인 경우도 있다. 예를들면 보행자 신호가 아닌 곳, 무단 횡단 등인 경우 보행자의 과실이 인정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보행자의 과실이 몇 %인지 확실히 따져봐야 한다.”


사고 처리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야

사실 뺑소니는 일반적인 차량 사고에 비해 증명할 것이 더 많다.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 피해자가 어느정도 노력했는지도 필요하다. 예를들면 증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나,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 주변 CCTV 확보, 벽보 붙이기 등을 했는지 등이다. 때문에 “뺑소니의 경우는 혼자서 대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정 변호사는 말한다.

또한 메트로밴쿠버에서 써리市를 제외한 나머지 市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도 작동되는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서는 사고 후 즉시 경찰, ICBC, 사고가 발생한 지역 시청 등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뺑소니뿐 아니라 차량과 관련한 모든 사고는 메뉴얼대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가해자와 피해자에 상관없이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기본이다. 아주 경미한 사고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운전 면허증, 차량 등록증 제시를 원하면 응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자칫 뺑소니로 오해받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서로 ICBC에 교통사고 클레임을 한 후 차량 수리와 아픈 곳을 치료하는데 전념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단 ICBC에 교통사고 클레임을 하면 뺑소니 사고를 당해 가해자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치료는 가능하다. ICBC의 규정에 따라 14주 동안 카이로프랙틱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일정 비용을 보조받으면서 마사지,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미한 부상이 아니라면 치료를 위해 비용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ICBC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피해자의 치료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 최소한 뺑소니 유무라도 정확히 결정돼야 피해자에 대한 보상 절차가 진행된다. 때문에 “뺑소니 사고의 경우에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 변호사는 말한다.

“모든 교통사고는 ICBC와 2년 안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송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변호사와의 상담도 2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2년이 임박했을 때 변호사를 선임하면 의뢰인에게 결코 이롭지 않다. 변호사도 사건을 조사하고 서류를 만드는 등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체적인 치료에 못지 않게 심리적인 치료도 중요하다”며 “교통사고로 인해 마음이 불안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다시 운전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는 교통사고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성 변호사는 많은 한인들이 송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때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스스로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 정성 변호사는 "낮길이가 짧아지면서 교통사고 문의가 늘었다"며 "사고를 
당했다면 본인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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