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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CDC, 유사 아편제 관련 새로운 권고안 발표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18 13:49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BC질병통제센터(BCCDC)는 지난 16일 최근 BC주 전체에 걸쳐 전례가 없는 펜타닐 과다 복용 위기 사태와 관련해 파격적인 권고안을 내놓았다. 이 권고안은 중독자들에게 길거리에서 불법 제조 판매되는 마약 대신깨끗한”(uncontaminated) 마약 제공 시스템을 확립, 제공하여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펜타닐은 몰핀보다 80배에서 100배 정도, 헤로인 보다 50배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마약성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길거리에서 불법 제조 유통되는 펜타닐 유사제는 경우에 따라 치사량에 이르는 높은 농도로 믹스되어 많은 사망자를 낳고 있다.

펜타닐 관련 과다 복용 사망은 전체 마약 관련 사망의 78%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2012 4%, 2013 15%, 2014 25%와 비교해서 위기라 불릴 만큼 급증한 상태다. 2017 1월부터 7월까지 펜타닐 관련 과다 복용 사망은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00% 이상 늘어난 525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권고안은 정부 정책 입안자, 각 보건 분야 리더, 마약중독경험자 등 130여 명이 지난 6월 밴쿠버에서 가진 두 번째 ‘BC Overdose Action Exchange’ 모임의 리포트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다. 여기에는 마약중독자들의 깨끗한 마약 사용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 제공 및 교육 환경 제공, 불법 거리 제조 마약의 위험성 강조 및 정보 교류, 깨끗한 유사 아편제 접근을 위한 보다 손쉬운 처방 시스템 마련, 마약 투약 사이트 및 치료 시설의 개선 및 확대, 마약 품질 테스트 서비스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약 관련 법안 개편 권고안은 단기적으로는 불법 마약의 비범죄화, 장기적으로는 마약의 규제화 및 합법화가 목표로, 이 권고안이 채택된다면 BC 주는 마리화나 이외의 마약류에 대한 규제 및 합법화 가능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BC질병통제센터 대표 의료 감독인 마크 틴달(Tyndall) 박사는내가 반복해서 계속 듣고 있는 것은 현재의 과다 복용 위기는 단순히 마약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 위기는 트라우마와 중독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친구와 가족들, 우리가 살고 있는 커뮤니티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위기이다. 오늘 우리가 제시한 이 권고안이 향후 공동 행동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가이드라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출처 BC Statistical report, www2.gov.bc.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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