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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주시는 대로 즉시.....

박명숙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23 14:14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수필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큰 후회를 한적이 있다
가슴을 치고 후회를 해도 지울 수 없는 큰 아픔이다.
팔촌 오빠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일찍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오빠가 있다
내 나이 25살인 철부지 전도사 시절이었다.
오랜만에 사촌 언니 집에서 친지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동안 지내 온 삶을 얘기 하며 서로 신앙생활에서의 간증을 나누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때였다.
팔촌 오빠가 말을 걸어 왔다. 어린 나이에 전도사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내가 대견 했던지 농담이 섞인 투로 마음을 떠 보는 것이었다.
“명숙아! 네가 나에게 성경 책 사주면 주일날 열심히 교회 나갈께”
나는 오빠가 직장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주일 성수 잘 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오빠가 먼저 내게 제안을 해서 내심 반가웠다.
“오빠! 사드리고 말고요 성경책 사 드릴 테니 열심히 주일 성수 하셔야 돼요 꼬옥…..”
“그럼! 약속 할게”
오빠와 나는 새끼 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했다.
그때, 내 안에서 두 마음이 갈등을 일으켰다.
 “지금 당장 기독서점을 찾아 볼까? 아니면, 다음 번 만날 때 성경책을 사다 줄까?” 한참을 생각 했다. 그러다가 늦은 밤 낯선 지역에서 서점을 찾기도 만만치 않는데 다음에 만나면꼭 전 해 주리라 마음 먹고 다음으로 미루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후회로 남을 줄 그때는 정말 몰랐다.
성경책 사주면 주일 성수 잘 하겠다고 약속 했던 그 오빠는 약속한지 몇 일 만에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가슴을 치며 후회해 보지만 영영 그 약속은 이제 지킬 수가 없다.
 
 강원도서 군목 생활을 할 때였다.
대대장 가족이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왔다.
처음으로 신앙생활 하지만 참 열심 이였다. 주일 낮 예배, 수요 밤 예배, 금요 구역 예배까지 빠짐없이 참석하며 믿음이 날로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창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는 그때에 우리는 영월로 발령 나 그 부대를 떠나게 되었다. 떠나 오면서 신앙이 곱게 자라는 그 분에게 선물 하고 싶은 책이 있었다.  내가 한참 감명깊게 읽고 있는 책으로 안이숙씨가 쓴  “죽으면 죽으리라” 였다
그 책을 선물로 주면 믿음이 더욱 크게 자랄 것 같았는데 마음 속에 갈등이 일었다.
“나도 아직 끝까지 보지 못 했는데 주고 나면 난 어떻게 또 책을 구하나?
강원도 에서는 책 구하기도 힘들 텐데….다음에 서울에 가면 사서 부쳐 주어야지” 라고 당장 주고 싶은 마음을 다음으로 미루고 접어 버렸다.
그런데, 우리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대대장님은 부하 직원의 사고로 전역을 하여 어디로 이사 하였는지 알 수가 없어 결국 책을 선물 하지 못했다.
 
기회가 주어 졌을 때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했는데 다음으로 미루다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고 말았다.
 
오늘 다짐 해본다. 하나님께서 선을 행 하라고 주신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다 후회 하는 일이 생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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