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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슈] 스탠리컵 폭동 가담한 한인 김씨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1-18 13:48

과거 봉사활동, 미래 의대진학 계획밝혀 선처 받아
과거의 선행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최근의 악행에 대해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BC주 재판부는 가하다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

2011년 6월 15일 밴쿠버 커넉스가 보스턴 브루인스에 결승 7차전에서 패배한 후 발생한 스탠리컵 폭동에서 당시 19세 한인 김모씨는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캐나다포스트(우체국) 앞에 승용차와 전복된 트럭에 담뱃불과 불붙은 종이뭉치를 던져넣어 두 차례나 불을 지르려 한 것이다. 재판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써리 소재 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오카나간 지역내 모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씨는 지난 11일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BC주법원에 출두했다. 김씨의 잘못이 드러나고 기소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흘렀다.

밴쿠버 시경은 2011년 부터 10월부터 스탠리컵 폭동 가담자를 영상판독과 제보를 통해 색출하기 시작해 용의자를 25~50명씩 묶어 10차례에 걸쳐 검찰에 기소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기소신청된 40명 중 1명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스탠리컴 폭동으로 기소된 인물은 315명, 기소내용은 총 1040건에 달한다.

방화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검찰은 실형을 구형했다. 여기에 대해 김씨의 변호인은 만약 실형을 선고받아 전과가 생기면 의대진학 계획을 이룰 수 없음을 내세웠다. 또한 김씨가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전과 때문에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과거와 미래를 내세웠다. 김씨는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16일 선고공판에서 데이비드 세인트 피엘 판사는 변호인의 손을 들어줬다. 5개월간 가택연금에 4월간 조건부 활동제한, 15개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씨에 대해 피엘 판사는 음주와 술집출입 금지, 100시간 사회봉사명령, 파손 차량에 대한 손해배상 명령을 내렸다. 

피엘 판사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충분히 뉘우치고 있으며, 김씨의 장래를 생각해 실형을 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피엘 판사는 김씨의 행동이 취중이었어도 책임을 져야할 심각한 행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판부가 김씨에게만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은 아니다. 실형을 선고 받은 이는 315명 중 20여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의대진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선처를 호소한 점'이 캐나다 언론에 부각되면서 김씨의 사례는 일부 네티즌에게는 충분한 감형 사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일부 소셜네트워크에는 김씨를 본국으로 추방하라는 언급도 보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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