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3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 노린다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마이크로소프트가 36년 역사상 최대의 기업 인수를 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터넷기반 전화사인 스카이프(Skype)를 85억 달러에 인수하는 딜(deal)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성사되면, 마이크로소프트사로선 사상 최대 액수를 주고 기업을 인수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007년 온라인 광고사 AQuantive를 60억 달러에 산 것이 최대 규모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로선 스카이프 인수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매우 중요한 통신 기업을 확보하게 되며, 계속 중요성이 더해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더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전세계에서 6억6300만 명이 스카이프에 가입해, 인터넷을 통해 음성과 비디오 통신을 하고 있다. 스카이프의 통화량은 작년에만 2070억 분에 달했다.

스카이프는 2003년에 창업됐으나, 대부분의 사람이 스카이프의 무료 전화 서비스를 이용해 기업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프는 작년 매출이 6억6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손실은 700만 달러였다. 작년 여름에 기업 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수십억 달러를 벌었지만, 인터넷에서는 계속 구글과 같은 신생 기업에 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3년 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를 무려 475억 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야후와의 가격 협상이 결렬돼 인수 제안은 철회됐고, 현재 야후의 기업 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했던 가격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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