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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전우애는 화염보다 더 뜨거웠다

밴쿠버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1-26 09:39

지난 23일 북한의 포격에 신병교육대에서 교육중인 신병 10여명을 대피시킨 정연하 일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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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습포격 발생 3일이 지난 26일 연평도에 대한 빠른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빗발치는 포화 속에 피어난 연평부대원들의 ’해병정신’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연평부대 남정일 소령과 김찬호 상사 등은 북의 해안포 포격이 시작되자 마을 유치원으로 달려가 미처 피신하지 못한 채 놀이터에서 울고만 있던 20여명의 어린이와 교사를 방공호로 대피시켰다.

신병교육대 정연하 일병은 지난 23일 연평도에 도착한 뒤 북의 기습포격에 우왕좌왕하던 신병 10여명을 인근 교통호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신병들이 대피하자마자 신병교육대에 포탄이 떨어졌다.

군종목사 하승원 대위는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전투배치에 들어간 부대 내 초소와 진지를 돌며 부대원들에게 양말과 물티슈 등을 전달했고, 연평부대 탄약처리담당 박용덕 군무원은 적의 포격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자신의 집은 뒤로 한 채 현재 폭발물처리반과 함께 불발탄 수거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빗발치는 포탄 속을 뚫고 들 것으로 부상병을 후송한 용감한 4인의 해병’, ’전우와 함께 싸우겠다고 후송을 거부하며, 끝까지 고집을 피웠던 해병’,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불 붙은 포진지를 진화해 대응사격 여건을 마련한 해병’ 등.

포화 속에 핀 해병전우애를 이날 소개한 해병대사령부는 “연평도에서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희생자는 더 많이 생겼을 것”이라며 “하지만 자신의 임무와 국민의 생명을 먼저 보호한 이들의 군인정신은 긴박한 순간에 빛을 발하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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