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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무료 심리상담학교 연 김규식 박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3 00:00

“심리상담 받는 게 부끄럽다면 스스로 전문가 되어 보세요”

상담 심리학 전문가들은 “심리 치료에 대한 기초 상식만 갖고 있어도 손쉽게 해결되는 문제가 의외로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심리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기초 상식’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사소한 문제를 그냥 지나치면, 더 복잡하고 큰 갈등과 맞닥뜨릴 수 있다. ‘심리상담 클리닉’의 김규식 박사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문을 연 것이 ‘일반인들을 위한 무료 심리상담 학교’다. 지난 2일 제일 루터 교회(밴쿠버)에 둥지를 튼 이 학교엔, 첫날부터 80명 넘는 학생들이 몰려 들었다. 김규식 박사는 이 교회의 목사이기도 하다.

“10월 2일부터 8주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에 수업이 있어요. 이번 학기는 마감했지만, 내년에도 계속해서 학생들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지금 운영하는 기초반 이외에도 중급 코스도 개설할 예정인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신다면 좋겠네요.”

김규식 박사는 ‘심리상담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한인들이 캐나다 사회에서 겪는 심리적 갈등 등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바로 김 박사의 희망 사항이기도 하다.

“여러 갈등이 있겠지만, 이 중에서도 가족간의 갈등은 더욱 민감한 문제입니다. 특히 가정 폭력은 풀기 힘든 숙제가 되지요.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나 폭력의 피해를 입은 사람 모두 마음의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런 상처를 제때 치유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면 나중에 더 큰 후유증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일부 신규 이민자 자녀나 조기 유학생들의 ‘학교 부적응’도 캐나다 사회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심각한 문제다. 자녀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면 부모 역시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곤경에 빠진 자녀를 온전히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다.

“심리적 상처 등을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비과학적 접근법이 꽤 심각한 문제가 되곤 합니다. 정신력이 강하다고 해서 정신질환 등이 스스로 치유되는 게 아니에요. 가족 구성원간의 적극적 관심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이런 도움을 받는 걸 부끄럽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김 박사는 정신적 질환이나 심리적 갈등 등을 바라보는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교민사회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태양을 그리워하게 될 겁니다. 이 시기엔 특히 우울증을 조심해야 하지요. 이때의 우울증은 특정 사건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라 햇볕을 많이 쬐지 못하는 게 한 원인입니다. 그래서 ‘계절성 장애’라고 부르지요. 계절성 우울증은 비타민D를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가족간의 대화 시간을 늘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초 지식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김규식 박사는 ‘기초 지식을 나누는 일’에 앞으로도 더욱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 나눔의 장소가 바로 무료 심리상담학교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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