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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가슴에 파피를 다는 이유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08 00:00

기자수첩

11월 11일 캐나다 현충일(Remembrance Day)를 앞두고 공적인 자리에 출입하는 캐나다인들은 대부분 가슴에 ‘파피(poppy)’를 달고 있다. 파피는 널리 알려진 대로 1차대전에 참전했다 숨진 병사들의 무덤 위에 자라난 양귀비꽃으로, 이것을 달고 다닌다는 것은 그들의 희생을 애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6일, 스티븐 하퍼 총리가 기업인들과 면담을 갖기로 한 밴쿠버의 한 호텔 로비에서 하퍼 총리의 도착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가슴에 파피를 달고 있었다.

독일계로 연방 공무원인 데일 뮬러씨는 그의 할아버지가 2차대전 때 일반 병사로 독일군에 속해 연합군에 대항해 싸우다가 노르망디에서 전사했다고 했다. 그런 그가 파피를 달고 다니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 같지만, 그는 “캐나다인으로서,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를 위해 기여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전쟁의 아픔을 추도한다는 의미에서 이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뮬러씨는 자신의 파피 달기가 “독일이 했던 과오에 사과의 의미도 있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란계 사업가 사이러스 바바드씨는 15년 전만 해도 파피를 단다는 것이 이란의 종교·정치적 지도자로 등장한 호메이니 시대의 전체주의 문화를 떠올리게 해 기피했으나 이제는 자연스럽게 기부금을 내고 구입해 달고 있다고 말했다. 바바드씨는 “이민자에 대한 관용(tolerance)과 대우를 요구하려면 그만큼 이민자도 이곳 사회 문화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파피를 달기 시작하면서 나는 남의 나라에 사는 이란인이 아니라 내 나라에 사는 이란계 시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꼭 이 말도 넣어달라”며 “남들이 무엇이라 하건, 내가 이란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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