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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들의 불편과 불안함을 덜어드려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29 00:00

소호 사무실 임대업체 ‘APAC’ 김동현씨

◇ 사진은 캐나다 IBM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김정훈씨와 함께‘APAC’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현씨. 앞으로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하는 IT업체의 창업에 상담과 조언 등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인터넷 쇼핑몰, 무역업 등의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창업자는, 먼저 연락처로 사용할 주소와 사무실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사무실 임대와 집기 비품 구입까지 하려면 많은 초기 창업자금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성에 불안함이 클 수 밖에 없다. 만일의 경우 창업 1년, 2년 사이 문을 닫게 될 경우에는 막대한 손실도 피할 수 없다.

‘APAC’은 이런 창업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사업이 궤도에 올라 안정성이 확인 될 때까지 집기비품을 구입하지 않고 개인 사무실과 비서까지 두는 효과를 누리며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곳이다. 오피스 허브센터인 이 업종은 한국에서 ‘소호 사무실 임대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훈씨는 지난 9월 밴쿠버에 이 사무실 임대회사를 설립하고, 창업자들에게 IT관련 창업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 소호 사무실 임대업

한국에서 ‘소호사무실 임대’ 혹은 ‘전화비서 사무실 임대’로 알려진 이 업종을 킹스웨이에 창업한 사람은 IT프로그램 개발전문가 김정훈씨. ‘사업 성공을 위한 최적의 비즈니스센터’를 목적으로 지난 9월 문을 열고 입주 신청을 받고 있는 ‘APAC’에는 현재 한인 업체 2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개발 중인 여행프로그램 작업을 위해 사무실을 구하러 다녔지만 마땅한 사무실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창업자금이 넉넉한 사람들이라면 들어갈 곳이 많겠지만, 크지 않으면서 적은 비용으로 깔끔하고 최저 경비 지출을 염두에 둔 사람이 입주할 사무실 찾기가 어려웠죠.”
밴쿠버 여러 지역을 물색하러 다니며 큰 보증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이 나라에서 사무실 마련하기가 아주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미래 수익성에 대한 보장이 없는 예비창업자가 고정비 부담을 고려해야 하는 조건 속에서는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다. 비교적 마음에 드는 사무실을 찾아도 1년 이상 장기임대를 해야 하는 조건과 집기비품 마련 비용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컴퓨터만 있으면 모든 업무가 끝나는 IT 업종임에도 현실이 그런 것을 보면서, 꼭 수익성 때문이 아니라 저와 비슷한 창업자들을 위해 제가 창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무실 임대료에 초기 경비라도 줄여 준다면, 최소한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 때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적은 비용으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 제공과 자신이 가진 IT 창업의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예상에 없던 임대업 창업의 배경이다.  

■ 노트북 하나 들고 입주하면 창업준비 완료

이전의 소호 사무실 임대는 입주자들에게 사무실 공간과 집기 비품, 전화 팩스 등 편의 시설과 단순 전화메모,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휴게실 제공 등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APAC’는 이런 단순 임대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추가했다.
“외국에서 좋은 사업아이템이 있어 사무실을 오픈 한 후에도 복잡한 일들이 또 있습니다. 세무, 회계, 금융, 법률, 마케팅, 홍보와 같은 전문적인 문제죠. 그래서 협력업체를 두고 입주자들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저도 입주자와 똑 같은 조건의 공간에서 제 일을 하는 사람이니 대표자라기보다 입주자들이 겪는 모든 불편이 곧 제가 겪는 불편함이죠.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어서 대화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그는 예비창업자들이 개인 업무용품만 준비해서 입주하는 날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완벽하게 갖춰두고 창업 인큐베이팅의 역할까지 할 생각이다. 또한 꼭 사무실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전화 연락처와 업무 보조만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업무공간 등 새로운 시스템으로, 사업을 해보고 싶은 예비창업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다.

■ 월 45달러로 가상의 사무실 이용

“사무실 공간은 사용하지 않고, 주식회사의 이름으로 메일 포워딩 서비스와 연락처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의 오피스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한달 45달러만 내면 이 가상의 오피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화 서비스가 추가되면 90달러가 추가되지만 쇼핑몰 운영자와 외국을 다니면서 개인 무역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죠.”
사무실 임대도 고정적인 월 임대가 기본 계약이 아닌, 시간과 요일에 따라 입주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정해진 임대료에 부대 모든 경비는 포함이다. 
“컴퓨터로 모든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젊은 이민자들 대부분 한국에서 전문분야에서 근무하던 직장인이 더 많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외국에서 무언가 사업이란 걸 시작하려고 계산을 뽑아보면 임대료와 고정비 지출이 너무 커서 시작도 못해보고 포기하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메트로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비즈니스센터

메트로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그의 회사는 독립적인 사무공간 외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및 상담실,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회의실과 접견실,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APAC’ 비즈니스센터의 특징은 홍보부터 시장조사까지 원스톱이 가능하다는 것. 주요 고객은 소규모 소호사업자와 재택근무자, 프리랜서 등 시간과 공간에 제약 받지 않는 업종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비즈니스센터를 이용하려는 외국인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활용하고 있는 외국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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