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社說로 보는 세상] 북미 단일통화 ‘꿈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31 00:00

데이비드 다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주 각 언론의 머리 기사를 장식했다. 북미주  ‘단일 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그의 발언 때문이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없다. 어느 날 하루 아침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쌓아 올린 장벽도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북미주 단일 통화체제가 가능할까? 아니 올 시다.

다지 총재도 이점을 알고 있다. 때문에 그는 재빨리 발언의 진의를 해명했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는 노동시장 개방 등 무역 장벽을 우선 없애야 된다고 전제를 붙였다.

미국으로서는 수많은 멕시코인의 밀입국을 감안하면 독립적인 통화정책과 자국의 통화를 사용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또, 물가상승 등 3국의 경제적 측면에서도 자국 화폐의 존재 필요성이 요구된다. 금리와 환율의 조정을 통한 금리정책은 개별 통화의 안전한 교환가치 유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캐나다 경기가 침체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소비를 진작 시키려 할 것이다. 또, 금리인하는 환율 하락으로 이어져 수출단가를 낮추고 캐나다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국 통화가 없다면 이러한 안전장치는 고려할 수도 없으며 물가상승이나 경기침체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조차 사라지게 된다.

캐나다 달러가 존재함으로써 캐나다의 독자적 통화정책이 가능하며 전국의 각 지역별로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중앙은행은 정책의 초점이 알버타주의 원유산업 경기 냉각에만 중점을 두고 있어 온타리오주의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온타리오주는 여전히 일련의 안전장치에 기대고 있다. 온타리오주에서 일자리를 찾기 힘들게 되면 인력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알버타주로 대거 이동하기 마련이다. 단일 통화제는 노동력 이동의 자유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나타난다.

비록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자유로운 노동력 이동에 합의한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점이 야기 될 수 있다. 생각해 보라. 캐나다에서 일할 미국 노동자들은 자동적으로 캐나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보험에 들지 않는 미 노동자를 무한정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현재 단일통화제로 운영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노동력 이동의 자유에 대한 합의와 함께 사회보장정책도 동일하게 통합했다. 미국이 캐나다 고유의 의료시스템을 채용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멕시코 근로자에게 미국이 노동시장의 문을 활짝 연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캐나다와 미국이 서로 금리나 환율정책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캐나다인이 혹시 있을까? 물론 다지 총재가 말하는 단일통화제도는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토론토 메이플 립스(Maple Leafs) 아이스 하키팀이 스탠리컵을 차지 하는 것만큼 어렵다. 내기를 한다면 단일통화제도 실현보다 메이플 립스가 30~40년 안에 스탠리컵을 차지 할 것이라는 쪽에 걸겠다.

토론토 스타 사설 ‘National currency essentia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코퀴틀람 지역 범죄예방 포럼 열려
BC주에서 발생하는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폭력범죄는 전체 10%에 불과하며 80%는 재산범죄...
조지아 스트레이트지 보도
밴쿠버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조지아 스트레이트’(The Georgia Straight)지는 한국 김밥이 일본 스시의 그늘에서 벗어나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주말판을 통해 보도했다. 외식전문 기자 캐롤린 알리씨는 김밥과 유사한 일본의 ‘마끼(maki)’와의 차이점이...
서북미 4개주 비교...기대수명 BC 최고
BC주 거주환경을 미국 북서부지역 3개주와 비교한 결과 환경..
밴쿠버 출신 이태훈군
14일 개막하는 US오픈 출전 선수 중 최연소자는 리처드 리(Richard Lee·한국명 이태훈)라는 밴쿠버 출신 한국 교포..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上龍膽湖因大雪三丈覆而還눈이 세 길이나 덮인 Blue Gentian Lake에 갔다 돌아오다 尋春携酒探紫洞 봄을 찾아 술병 들고 깊은 골을 찾아드니妖紅嫩葉含朝陽 고운 꽃 어린 새잎 아침햇살 먹음었네寂陰一逕萬樹穿 인적없는 어둔 산길...
관리형 유학 정착시킨 토피아 아이비
조기유학이 한창 붐을 이루던 2000년대 초반 많은 한국부모들은 중고생 자녀들을 본인도 가본적 없는 북미에 보내며
적극성과 긍정적 마인드로 학생들에게 신뢰 얻어
7년 전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 온 후 언어장벽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며 살아 온 한인 학생이 밴쿠버 킬라니 고등학교(Killarney Secondary School)의 2007~2008학년도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훤칠한 모습의 권 명(사진)군은 캐나다 학생들 사이에서...
연세대 등 ‘글로벌전형’수시 모집 어학 능력 우수한 학생위한 특별 전형
3개월 전 밴쿠버로 어학연수 온 박지영(가명·20세)씨는 TOEFL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박씨는 2008년 대학 수시 모집 중 외국어능력 시험점수가 높은 지원자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글로벌전형’을 목표로 한다. 4년 동안의 조기유학 경험이 있는 박씨는...
FDU 밴쿠버 캠퍼스(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Vancouver Campus)는 지난 주 7일 밴쿠버도서관에서 입학 설명회를 가졌다. 오는 9월 밴쿠버에 개교할 예정인 FDU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많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은 이번 행사 진행을 담당한 닐 A. 모트씨(Director of...
7개 명문대 합격한 강민경양
◆ 기발한 발상의 ‘팝 아트’ 작품 대학에서 호평 ◇ 3개월 동안 작업한‘마더테레사’수녀의 얼굴을 흑백의 못으로만 작업한 입시 포토폴리오 작품. 처음 시작하고 끝이 보이질 않아‘내가 왜 이걸 선택했나’하는 후회와‘경쟁력이 있을까’고민하며...
주정부, 이민자 위한 통합 서비스 제공 무료 영어 교육 프로그램 ELSA 확대
BC주가 이민자의 빠른 정착을 돕는 통합 서비스 ‘웰컴BC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고든 캠벨 BC주 수상은 13일 “웰컴BC 프로그램은 BC주에 정착하려는 이민자들에게 영어 클래스부터 구직정보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한지붕 밑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8세 용의자 지명수배
랭리 지역에서 청소년들 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총격,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지역관할 연방경찰이 용의자를 11일 공개 수배했다. 연방경찰에 따르면 랭리 거주 피해자(17세)는 주거지역인 44A 애비뉴 21000번지 인근에서 차로 걸어가던 중 둔부에 총격을 당했다....
가정의 중요성(4) 2007.06.12 (화)
지난 주에 이어, 건강한 가정을 위해 부부가 노력해야 할 점들에 대해 살펴본다. 셋째, 부부가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 극대화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평상시에 부부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도록 서로가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기...
함지박
쉿! 맛있는 소문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중국집이 복닥거리면 주인이야 ‘대박’이겠지만 손님들에겐 ‘꽝’이다. 한국에서는 안방에서 전화 한 통이면 번개같이 달려 오는 배달 자장면도 있는데, 긴 줄을 서는 불편함에 겨우 한 그릇 받아들면 ‘불었거나...
돈! 돈! 돈 되는 알뜰 생활 정보 위탁판매점이 몰려 있는 포트코퀴틀람 Elgin 거리
“내 옷, 꿈을 접으면 돈이 보인다.” 옷장을 뒤지면 “언젠가 살 빼면 입어야지”, “아이 낳고 입어야지” …. 등등 온갖 이유로 몇 년 째 걸려있는 옷이 어느 집에나 꼭 있다. 그런 희망을 버리자. 순간, 돈이 보인다. 코퀴틀람 센터에서 포트코퀴틀람 방향으로...
산재보험 2007.06.11 (월)
Workers’Compensation
사업자들이 때로는 몰라서, 가입시기를 놓쳐서, 또는 번거로워서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베트남 증시의 단기 반등 이유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모집된 베트남 주식시장을 투자대상으로 모집된 해외 투자펀드의 모집규모가 대략 30억달러 정도인데, 이 중 20억달러가 아직 투자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래곤, 프루덴샬, 도이치, 쟈캬, 블랙번...
웨스트 밴쿠버 앰블사이드 파크
작년 밴피싱 ‘망치’회원이 앰블사이드 파크에서 걸어낸 개상어. 지난 2일 일을 마치고 오후 8시경 필자의 부식창고(?)와도 같은 앰블사이드 파크9Ambleside Park)로 직행했다. 매년 이맘때면 나오기 시작하는 개상어(돔발상어; Dogfish)와 가자미를 노리기...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바이오 연료와 같은 대체에너지 사용을 권장해 왔다. 그러나 바이오 연료 사용은 곡물가격을 급등시키고 식량난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정부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전화통역서비스 ‘NEWS NET’대표 최진호 씨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일을 의뢰할 경우, 현장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일의 ‘시작’으로 본다면
 1451  1452  1453  1454  1455  1456  1457  1458  1459  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