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신축 움직임 전년 대비 활발해졌다
1월 밴쿠버 지역 건축 허가액수가 전년 동기 대비 55.3% 늘어난 7억5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BC주내 주요 도시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캐나다 통계청의 8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켈로나 지역 건축 허가액수는 1억1750만달러로 전월 대비 세 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애보츠포드-미션 지역과 빅토리아에서는 건축 허가액수가 연간 기준 각각 66.2%, 10.7% 늘었다.BC주 전체 건축 허가액수는 11억6100만달러로, 이 가운데 8억4710만달러가 주택 부문에 해당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시설을 포함한 비건축 부문 건축 허가액수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전국적으로는 신축 움직임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1월 전국 건축 허가액수는 63억7490만달러로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6.7%, 9.8% 감소했다. 이 중 주택 부문 건축 허가액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한 달 전에 비해서는 12.5% 줄어든 40억2050만달러로 나타났다. 비 건축 부문은 연간 기준 12.6% 하락했다.통계청은 “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다세대 주택에 대한 신축 의향이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이 1월 전체 건축 허가액수가 감소한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2016-03-08 09:57:58
-
집 내놓기 무섭게 팔려, 밴쿠버 주택시장은 폭주 열차
마치 폭주하는 화물열차 같다. 메트로밴쿠버의 주택 시장을 두고 하는 애기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지난달 16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주택 거래 시장의 높은 열기는 1월에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이 질주가 중단될 징후는 현재로선 찾아볼 수 없다.CREA 는 1월 밴쿠버 주택 거래가는 총 2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택 한채당 판매 가격은 82만8000달러에서 108만달러로 31% 수직 상승했다.몬트리올은행(BMO) 캐피털마켓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밴치마크 가격 연간 상승률이 20%를 상회했다”며 “단독주택 이 이 같은 상승세를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1월 메트로밴쿠버에서 판매된 주택은 총 2574채로 지난해 같은 달의 1948채에 비해 32% 증가했다. 평균 거래가와 판매량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BMO 캐피털마켓은 “매물이 시장에 나온 지 한달 이내에 대부분 소진되고 있다”며 “신규 매물 판매율이 거의 사상 최고 수준인 91%까지 높아졌다”고 전했다.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 (BIV)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용준 기자
2016-03-04 15:56:26
-
밴쿠버부동산協 “구매자 사상최고 움직임 보여”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가 2일 메트로밴쿠버 주택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월 주택거래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올해 2월 메트로밴쿠버 주택 거래는 4172건으로 2015년 2월 3061건을 36.3% 초과했다. 2월 주택 거래 건수는 1월 2519건에 비해 65.6% 늘었다.올해 2월 주택 거래 건수는 지난 10년간 2월 평균과 비교해도 56.3% 많은 수치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달시 맥클라우드(McLeod) REBGV회장은 “구매 경쟁이 일어나, 회전이 빠른, 주택 판매자에게 유리한 장세 안에 있다”며 “이어지는 구매 경쟁이 전 지역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2월 메트로밴쿠버에서 새로 나온 매물은 총 5812건으로 지난해 2월 새 매물 5425건보다 7.1% 늘었고, 앞서 1월에 4442건보다도 30.8% 증가했다.맥클라우드 회장은 “봄맞이 매물 증가가 일어났지만 요즘 수요를 맞추려면 여전히 더 많은 매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동산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에 2월 마감 기준 등재된 메트로밴쿠버 총 주택 매물은 7299건으로 1년 전 1만1898건보다 38.7% 적으나, 올해 1월 6635건보다는 10% 늘었다. 매물대비판매율은 57.2%로 판매자에게 유리한 시장(Seller’s market)으로 진단됐다. 일정 기간 매물대비판매율이 12% 이하면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반대로 20~22% 이상이면 가격은 오름세를 보인다. 메트로밴쿠버 MLS주택가격지수 종합벤치마크 가격은 2월 79만5500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22.2% 올랐다.단독주택 거래량은 2월 중 1778건으로 지난해 2월 1296건보다 37.2%늘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27% 오른 130만5600달러다.아파트는 1790건이 2월 거래돼 지난해 2월 1244건보다 거래량이 43.9% 늘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연간 17.7% 오른 45만4600달러로 집계됐다.타운홈은 2월에 604건이 거래돼 521건이 거래됐던 2015년 2월보다 15.9% 거래량이 늘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2월보다 17% 오른 56만9600달러로 집계됐다.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2016-03-02 16:51:34
-
-
프레이저밸리부동산協 “2월에도 신기록 세웠다”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가 2일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최고치가 경신됐다고 2월 주택거래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2월 프레이저밸리 주택 거래량은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기준 2387건으로 2015년 2월보다 78%, 올해 1월보다 78% 늘었다. 지난 10년간 2월 평균 거래량 대비 46% 많다. 올해 2월 거래량은 1992년에 수립된 2월 거래량 최고치 1948건 기록을 4% 초과했다.찰스 위브(Wiebe) FVREB회장은 2월의 기록과 관련해 “25년간 부동산 중개사로 일하면서 이처럼 프레이저밸리 내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위브 회장은 “지역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에 한껏 고무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처럼 수요가 밀려들면서 구매자에게는 다소 시장이 난해해 보일 수도 있다”며 “특정 종류의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선택의 폭도 넓지 않아보여 집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구매희망자는 전문가들과 상담을 권한다”고 말했다.2월 동안 FVREB에 들어온 새 주택 매물은 3283건으로 지난해 2월보다 26%늘었다. 2월 새 매물 발생 건수 역시 신기록이다. 총 주택 매물은 5127건으로 지난해 2월 7864건보다 35% 감소했다.위브 회장은 “매물이 빠르게 줄고 있어서, 구매자는 원하는 환경과 집을 분명히 하되, 새로운 지역도 검토 대상에 넣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에 맞는 다양한 주택을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프레이저밸리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프레이저밸리 전역 기준 단독주택 매매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 21일로 2015년 2월 평균 41일보다 상당히 줄었다.MLS주택가격지수 종합벤치마크 가격은 단독주택이 71만4000달러로 지난해 5월 58만1400달러보다 23% 올랐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33만7300달러로 지난해 2월 29만7200달러보다 13.5% 올랐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연간 11.2% 오른 21만1000달러로, 지난해 2월에는 18만9700달러였다.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2016-03-02 16:50:27
-
단독주택 유지, 월수입의 전부를 쏟아부어도 버겁다
집을 사는 것도 버거운 일이지만, 이를 보유하는 데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와 토론토, 이 두 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이다.로열은행(RBC)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국내 주택시장 접근성(Hosing affordability)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밴쿠버와 토론토는 예외다. RBC는 “양 도시의 주택보유비용지수(HAI)가 위험한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전했다. HAI는 한 지역의 중간 세전 가계 소득 대비 주택 유지 비용을 수치화한 것이다. 만약 한 달에 버는 돈의 절반이 집을 유지하는데 들어간다면, HAI는 50%가 된다. 주택 유지 비용에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 및 상환액, 전기요금, 재산세 등이 포함된다. 전년 4분기 국내 전체 평균 HAI는 분기 대비 0.6%P 오른 4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약 5년 중 최고 수준이다. 단독주택의 HAI는 51.3%로 나타났으며, 콘도의 경우는 이보다 낮은 35.2%로 조사됐다.범위를 밴쿠버로 좁히면 수치는 크게 달라진다. 밴쿠버 지역 단독주택의 4분기 HAI 109%로 분기 대비 4.3%P 상승했다. 중간소득층의 경우 월수입만으로는 단독주택 유지가 수치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RBC는 “밴쿠버 단독주택 HAI가 사상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며 그 원인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택 거래 시장에서 찾았다.RB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밴쿠버 지역 기존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28%, 가격은 11% 각각 급등했다. 특히 2015년 4분기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약 124만달러로, 연간 1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콘도 가격 상승률(6%)보다 정확히 세 배 높은 것이다. 콘도의 평균 가격과 HAI는 각각 46만7000달러, 441.%로 집계됐다. 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등을 모두 포함한 밴쿠버 평균 집값은 91만300달러, HAI는 81.1%다. 한편 전국 14개 도시 중 HAI가 가장 낮은 곳, 즉 주택시장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은 세인트존(평균 집값 20만6700달러·HAI 27.1%)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St.존스(32만6300달러·27.6%), 리자이나(31만9400달러·28.3%), 할리팩스(28만9300달러·29.7%)순이었다. 참고로 빅토리아의 평균 집값은 55만1800달러, HAI는46.4%였다.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2016-03-01 11:49:22
-
“집 값 비싼 밴쿠버 대안은 BC주 북부”라는데...
메트로밴쿠버 집 값이 사상 최대를 연일 넘어서는 가운데 BC주의회에서는 크리스티 클락(Clark) 주수상의 ‘대책’이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BC신민당(BC NDP)소속 스펜서 찬드라 허버트(Chandra Herbert) 주의원(밴쿠버-웨스트엔드 선거구)은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와 인터뷰에서 주정부가 풍선처럼 부푼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찬드라 허버트 주의원은 클락 주수상이 CTV와 지난 1월 인터뷰 중 “북부로 이주하면 된다. 포트 세인트 존으로 이사할 수 있다”라고 ‘대책’을 밝힌 것에 대해 “그건 해법이 아니라 옆으로 물러선 것”이라고 말했다.클락 주수상의 대안은 실제로 시장에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 트레버 볼린(Bolin) 포트 세인트 존 시의원이자 리/맥스사 부동산 중개사는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집값 때문에 이사오는 이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볼린 시의원은 “논리적으로 보자면 밴쿠버 같은 시장에 들어갈 수 없으면 다른 지역을 보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오늘 밴쿠버가 영상 10도라면 여기는 영하 17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북부로 이사를 권하려면 더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도슨 크릭에서 활동하는 앨 모티쇼(Mottishaw) 부동산 중개사 역시 비싼 밴쿠버 집 값 때문에 지역으로 이주해오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모티쇼 중개사는 “만약 그런 이주가 일어난다면, 아마도 오카나간 지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케빈 쿠르자타(Kurjata) 센추리21 소속 중개사도 “밴쿠버를 떠나야 한다면 사람들은 랭리나 멀리 간다해도 켈로나를 떠올릴 것”이라며 “모험적인 사람 아니고서는 여기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BC주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의 포트 세인트 존 평균 주택 공시가는 40만5000달러다. 도슨 크릭은 26만달러로 캐나다 평균 47만297달러보다 낮다. 밴쿠버 서부는 310만달러, 밴쿠버 동부는 131만달러다.Business in Vancouver (BIV)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권민수 기자
2016-02-23 14:14:17
-
BC주 집값 고공비행, 1월 거래 총액 전년 대비 69.1% 급등했다
1월 한 달 간 BC주에서 거래된 주택 가격의 총액이 전년 대비 69.1% 급등한 4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이사철과 상관없이 주택 매매 열기가 뜨거웠다고 볼 수 있다.BC부동산협회(BCREA)에 따르면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동월 매매가 완료된 주택은 총 5831채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3.2% 늘어난 것이다.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계속해서 뛰고 있는 모습이다. MLS 를 토대로 계산된 BC주 주택 평균 가격은 75만2906달러로, 연간 26.9%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월 발표 당시의 평균 집값은 연 19.9% 오른 70만943달러였다. 주택 평균가가 불과 한 달 사이 5만달러 넘게 올랐다는 얘기다.브렌든 오먼슨(Ogmundson) BCREA 경제분석가는 “BC주 주택 시장의 확장 기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먼슨 분석가는 “주택에 대한 수요는 높아진 반면 공급은 지난 10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것이 BC주내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BCREA는 올해의 주택 시장이 문자 그대로 맹렬한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늘어난 주택 수요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 ▲고용 및 임금 증가 등이 이 같은 집값 고공비행의 배경이다.한편 지난해 에는 총 10만2517채의 주택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10만6310채)과 2007년(10만2805채)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BCREA는 전했다.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2016-02-19 08:39:12
-
-
밴쿠버 주택 시장은 1월에도 식지 않았다
BC주 집값이 1년 사이 무려 2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에 비해 10.2%P 높은 것이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16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 평균 주택 판매가는 47만297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 상승했다.CREA는 주택 시장의 열기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더욱 두드러졌다며 이 두 도시를 제외할 경우 전국 집값 상승률은 연간 8%, 평균가는 33만8392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고 밝혔다.양대 도시가 속한 BC주와 온타리오주를 통계에서 뺄 경우에도 수치는 크게 달라진다. 이 경우 집값은 0.3% 오히려 하락한 28만6911달러로 조사됐다. 집값 하락세는 뉴펀들랜드주(-11.4%), 앨버타주(-2.3%), 새스캐처완주(-2.4%) 등에서 특히 눈에 띄는현상이다.일부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BC주와 온타리오주의 주택 시장이 더욱 과열되고 있다”며 “이 같은 집값 상승률로 인해 주택 시장 조정시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CREA는 “국내 26대 도시의 평균 집값이 4.6% 오르는 사이 밴쿠버의 집값은 31%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간 기준 메트로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의 집값은 각각 20.56%, 16.94% 올랐으며, 광역 토론토의 해당 상승률은 10.69%로 조사됐다한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관련 규정이 15일자로 강화됐지만, 이것이 집값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는 적은 매물로 인해 구매자간 경쟁이 이미 치열해진 상태다. 몬트리올은행(BMO)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지역 신규 매물 대비 판매율이 91%”라고 말했다. 매물 등록 후 한 달 안에 거의 모든 집들이 팔려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2016-02-16 14:35:11
-
달라진 모기지 규정, 집값 끌어내릴까?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개정안 적용 시기가 내주로 다가오면서 이것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택 구입 시의 최소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일부 상향 조정된다는 것이 주된 변경 내용이다.캐나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50만달러까지는 기존의 최소 다운페이먼트 비율, 즉 5%가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50만달러 초과분에 한해서는 10%의 다운페이먼트를 내야 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국내 집값 변동 추이를 조사해 온 리얼에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네트워크(Real Estate Investment Network, REIN)의 돈 머레이(Murray) 수석 분석가는 C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모기지 규정 변경과 관련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 특히 부동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과열된 곳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밴쿠버나 토론토에서는 50만달러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기가 크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부채 증가로 인한 위험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에 후한 점수를 준다.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CCPA)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집값이 20% 하락할 경우 40세 이하 주택 소유자 열 명 중 한 명은 파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부채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한편 부동산 중개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기지 개정안이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저 금리와 부족한 주택 공급, 그리고 외국인 투기 자본까지 집값을 끌어올릴 요인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2016-02-11 14:16:52
-
“일부 부동산 중개사 국정조사해야”
데이비드 이비(Eby) BC주의원은 8일 메트로밴쿠버 내 일부 부동산중개사가 판매자를 기만해 중개수수료를 올리는 수법과 탈세 행위에 일부 외국인 투기꾼과 함께하고 있다며 국정 조사를 촉구했다. 이비 주의원은 제1야당 BC신민당(BC NDP) 소속 부동산 논평담당이다.이비 주의원은 캐나다 금융거래 및 분석센터(FINTRAC)가 보유한 외환거래(송금) 기록 등을 확인해 수상한 거래 내용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비 주의원은 주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제구실을 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이어 9일 BC부동산카운슬(Real Estate Council of British Columbia·약자 RECBC)은 중개사 업무 및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RECBC는 중개사 자격을 감독 기관으로 문제가 있으면 자격 정지나 취소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카운슬은 보도자료를 통해 BC주내 부동산 매매 활동에 관한 독립적인 자문그룹을 구성하면서 캐롤린 로저스(Rogers) 부동산 감독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고 밝혔다.앞서 7일자 글로브앤메일지는 ‘계약양도(contract assignment)’라고 부르는 방법을 이용해 중개수수료와 주택 가격을 올리는 방법을 이용한 사례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야당의 비판이 따라자 BC주정부와 당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계약양도는 주택구매자가 질병·실직 등의 개인사정으로 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때, 다른 구매자에게 계약을 넘기는 구제 조항으로 합법이다. 이 조항을 집주인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일부 부동산 중개사가 다른 공동투자자를 내세워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됐다.이비 주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일단 집을 매물로 내놓은 집주인으로부터 부동산중개사와 공동 투자자가 집을 구매한다. 원래 집주인과 집 구매 계약이 완료되기 직전까지 더 높은 가격에 집을 구매할 사람을 중개사가 찾아, 중개사와 공동투자자가 구매한 계약을 중간 구매자를 거쳐 최종 구매자에게 양도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집값은 올라가고, 계약을 넘기는 과정에서 중개사는 중개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집값을 올리는 수법을 속칭 ‘리프트(lift)’라고 부르는 데 글로브앤메일지는 200만달러까지 더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비 주의원은 구매 계약 양도와 관련해 집주인이 제 값을 못 받는 문제 뿐만 아니라 중간 구매자가 주택 취득과 관련해 세금을 내지 않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2016-02-09 14:3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