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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임] 자동차보다 만남이 있어 즐거운 모임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30 14:21

밴쿠버 자동차 동호회 ‘클럽 인테이크(Club IN.take)’

수 천 개의 자동차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밴쿠버에는 유독 자동차 동호회가 적다. 한국보다 다양한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밴쿠버에서 이처럼 자동차 동호회가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자동차 여행이 빈번한 여름 한 철 반짝이거나 마니아들만의 축제로 변질되기 쉽기 때문. 이 점을 아쉬워하던 교민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모임이 바로 ‘클럽 인테이크(Club in Take, 대표 장인재)’다.

클럽 인테이크에는 다른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없는 특별함이 있다. 바로 다양한 모임. 자동차 정보를 늘어놓기에 열을 올리는 다른 자동차 동호회와는 달리 클럽 인테이크에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자동차 동호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가설치(DIY), 세차 모임 등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의 필수 모임은 주기적으로 마련된다. 자가설치는 회원이 브레이크, 오디오 데크 등 자가설치 안건을 등록하면 그 안건을 주제로 진행된다. 장소는 대부분 회원의 차고. 운영진은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위해 한인 정비소와도 현재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자가설치뿐 아니라 세차 모임도 인기가 좋은 모임 중 하나다. 세차 모임을 할 때마다 전문가(?)의 왁스 작업을 배우고 싶어하는 회원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고. 장인재 클럽인테이크 대표는 “참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동차 초심자가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장소를 지원해줄 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 클럽 인테이크의 운영진, 왼쪽부터 염현석 씨, 장인재 씨, 김민호 씨 / 사진=최성호 기자 >

클럽 인테이크에는 자동차 관련 모임뿐 아니라 매주 정기적으로 열리는 볼링 모임, 영화 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자동차 모임의 특성과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야경 드라이브’ 번개(사전 약속 없이 갑자기 만나는 자리) 등 사람과의 ‘만남’을 중요시하는 모임도 활발하다.

장 대표는 “자동차로 한정되는 모임이 아닌 건전한 한인 친목 동호회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고 “클럽 인테이크는 차가 없어도, 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도, 사람이 좋아 찾아오는 사람 모두에게 열려 있는 동호회”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말처럼 클럽 인테이크에는 자동차가 없더라도 사람 만나는 것이 좋아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도 많다. 10대 후반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존재하고 이 중 유학생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어머니도 있다고. 장 대표는 “유학생과 그의 어머니가 함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며 “참석한 어머니는 자동차 정보보다는 생활 정보를 훨씬 많이 얻어 가셨다(웃음)”고 말했다.

<▲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만남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클럽 인테이크 입니다" 클럽 인테이크 정기모임 / 사진=김민호 씨(Club IN.take) >

클럽 인테이크는 지난해부터 한인 사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밴쿠버 한인 월드컵 응원을 기획했으며 최근에는 한인 노인회(회장 이용훈)가 주최하는 단오절 행사에도 참여해 봉사했다.

장 대표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만남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며 “많은 교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인테이크 카페 : http://cafe.daum.net/IN.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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