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신용조사, 신용카드 발행 약화 가능성
"내년에도 소비자 카드부채 1% 증가할 것"
"내년에도 소비자 카드부채 1% 증가할 것"
올해 캐나다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신용 평가기관 트랜스유니온이 10일 발표한 분기별 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들의 카드 대금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개인대출의 증가는 캐나다 경제의 잠재적 둔화와 더불어 낮은 임금 상승,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트랜스유니온 측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등 핵심 부문은 여전히 건재하며 경제 시장을 계속 강화시키고 있으나, 소비자 부채시장의 활성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랜스유니온의 소비자 신용 예측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을 제외한 캐나다 소비자의 카드 부채는 올해와 같이 내년 말에도 평균 1% 증가한 3만1531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체율도 올해 9월 말 5.54%에서 5.41%로 떨어진 뒤 내년 말까지 5.44%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같은 연체율 인상을 두고 신용카드 발행 시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조기 경고 신호라고 진단했다.
트랜스유니온은 또한 신용카드 채무불능(디폴트) 비율도 9월 말 2.8%에서 내년 말까지 2.9%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균 신용카드 대금은 9월 말 4240 달러에서 2020 년 말까지 4465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는 일반적인 소매에 사용되는 것 외에도 종종 소비자가 필수 생활비를 조달하는 데 사용된다. 보고서는 카드 대금의 지속적인 증가는 개인 금융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랜스유니온은 아울러 소비자들이 종종 부채 상환을 순서에 따라 지불하는 지불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2020년에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 빚을 포함해 자동차 담보대출(오토론)이나 주택 모기지를 갚고 있는 캐나다 소비자들의 경우, 대금 납부시 자동차나 주택에 상환 우선권을 두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대금이 가장 먼저 누락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캐나다인들은 내년에 석유와 농업 분야의 침체로 타격을 입은 서부 지역에서 부채와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 지역 연체율이 50 베이시스 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랜스유니온은 평균 주택담보대출 대금도 9월 말 기준 27만3276 달러에서 내년 말까지 28만5738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체율은 9월 기준 0.45%에서 2020 년 말에는 0.51%로 급상승할 수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캐나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주택구입 자격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제정된 주택구입법규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3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s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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