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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향후 2년간 약세 흐름 이어갈 듯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30 14:23

유가 하락 여파...미화 1달러 대비 75~77센트대 형성
한국 원화도 강세로 돌아서...840원대까지 하락 추세
캐나다 달러가 향후 2년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제로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예측에서 “유가 하락과 미국 달러의 강세로 인해 루니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니 약세는 올 4분기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히 주목할 전망은 CIBC가 2020년 4분기까지 미화 1달러 대비 75~77센트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루니의 현재 환율 추세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점이다. 

루니는 미국, 멕시코와의 무역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가 지난 한달 사이 20%나 빠지면서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 

루니 약세는 무엇보다 서부 캐나다산 원유(WCS)가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보다 가격하락 폭이 큰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WTI와 WCE의 가격하락이 다음 달 캐나다 연방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낮췄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상당한 감산을 단행한다면 내년 초에는 유가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락폭이 예상보다 조금 커지면서 루니는 현재 미화 1달러대비 75센트 수준으로 환율이 떨어진 상태다. 

루니 변동의 가장 큰 요인인 기준 금리를 현재 1.75%에서 2.25% 수준까지 0.5%포인트 더 올리겠다는 중앙은행의 금리 기조는 1.70 수준에 근접한 가처분소득 대비 높은 부채 비율로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에 발 맞출 것이 유력시된다. 

FeD는 최근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 ‘바로 아래(just below)' 근접해 있을 수 있다”며 추후 속도조절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연방정부가 기업 법인세를 낮춘다 할지라도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 등 일부 주들의 빡빡한 재정 상황 등 둔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연방 중앙은행은 미국 연준(FeD) 보다는 금리인상 기조가 뒤쳐질 것이 유력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화 1달러 대비 루니의 환율은 75센트~77센트대의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CIBC의 전망은 이보다 더 공격적이다. CIBC는 미화 1달러대비 루니 환율이 내년말에는 74.5센트대로 떨어졌다가, 2020년말쯤에는 77센트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루니의 한국 원화 대비 환율도 지난달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루니는 지난 10월4일 877.42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슬금슬금 빠지면서 한동안 850원대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하락세가 소강상태를 보였었다. 그러다가 이번 주 들어 30일 현재 840원대로 빠지는 등 하락추세를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송금자들은 환율 부담을 다소 덜게 된 반면, 캐나다에서 돈을 보내는 사람들은 보다 많은 루니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은행 한 관계자는 “유학생 학부모 등의 부담은 줄고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 송금을 계획했던 한인들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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