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고안내
밴쿠버 조선일보에 투고는 편집부 이메일(news@vanchosun.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투고 시에는 본인 사진과 간단한 소개, 연락처를 첨부해 주십시오.
[2013 신년기획 행복노트] [4] 정목 스님 - 청소하며 노래 부르기엄한 어른 스님께 꾸지람 듣고 얼음물에 걸레 빨며 노래했지그게 나를 달래준 보살이었어…음악감상실 몰래 간 것 들킬까 쿵쿵 뛰던 심장은 행복이었다 어린 시절 어느 날 친구들 간의 싸움의 불똥이 내게로 튄 적이 있다. 친구가 나의 이마를 손톱으로 할퀴었고, 지금도 내 이마엔 그때의 상처가...
정목 스님
[2013 신년기획 행복노트] [2] 사진가 김아타 ― 지독하게 '작업'하기세계 곳곳에 캔버스 세우고 변화 담아내는 '자연의 그림'예술이 전하는 감동과 반성 내겐 희망을 심는다는 믿음과정 힘들어 울 때도 있지만 이건 진심으로 '행복한 눈물' "당신이 나를 울린다."그녀는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가을, 우리는 13년 만에 그렇게 해후했다. 그녀는 휴스턴포토페스티벌의 아트 디렉터이며, 내...
김아타·사진가
-하딩 아이스필드 트레일 익싯 빙하(Exit Glacier) 자락에서 캠핑하는 걸로 알라스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다. 그러나 하늘이 말린다. 창에 베일처럼 드리운 빗줄기를 보고 갈등을 한다. 하딩 아이스필드까지 포기해야 하나? 밴쿠버 산꾼에게 포기란 없다.   아침까지 하늘은 울음을 거두지 않는다. 그래도 비장비를 단단히 챙기고 주먹밥과 물병이 든 배낭을 메고 나선다. 익싯 글래셔 하이웨이 10km를 달려 익싯 글래셔 내추럴 센터에 도착...
김해영 시인
매킨리 산 베이스- 탈키트나 공원의 새벽길은 고즈넉하다. 인적 때문에 잠적했던 동물들이 새벽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그 바람이 헛되지 않아 널찍한 들판에 그리즐리 곰 가족이 보인다. 아기곰들이 서로 엉겨 장난을 치고 어미가 그 주위를 경계한다.  조금 더 가다 보니 왼편 언덕 숲이 펄럭거린다. 작은 동물이 나무 그늘에서 이 편을 돌아보고 있는데 눈이...
김해영 시인
 데날리 국립공원 못 미처 데날리 주립공원이 윙크를 하지만, 11시 캠퍼 버스 예약 때문에 한눈을 팔 수 없다. 나는 듯이 달려 10시 데날리 국립공원 입구 도착. 꼬불쳤던 몸을 쭉 늘리며 쳐다본 하늘에 흰 구름이 요트처럼 떠간다. 하늘과 바다가 바라보다 닮아버린 듯. 공원 허가증을 받으러 윌드니스 센터로 간다. 한참을 기다려 허가증을 받고 났는데 주차는 비지터...
김해영 시인
 닷새 동안 산중을 헤매고 난 후의 일정은 공교롭게도 호화유람선이 일으키는 물보라를 좇게 된다. 스케그웨이(Skagway)도 그렇고, 알라스카 주 수도인 주노(Juneau), 케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이 있는 씨워드(Seaward) 역시 크루스 쉽 타운이다.  문명으로 돌아와 한 일이 뜨거운 물 샤워, 기름진 음식, 그리고 IT사용 등. 산양처럼 바위산을 타며 거사가 다 되었다...
김해영 시인
-배어 룬 호수에서 베넷 호수까지 호수가 아침안개에 잠겨 있다.외로운 섬을 지키던 물새도 아직 곤히 잠든 시각에 나그네 홀로 깨어 상념에 젖는다. 무엇을 위해 달려 왔던가? 또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태어남이 제 뜻이 아니었듯 떠남도 제 뜻이 아니며, 어디에서 온지 모르듯이 역시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일. 구름이 언제 어디로 간다 기약하던가? 산들바람 한 가닥에도...
김해영 시인
2012년 8월 22일~ 8월 25일세코이아 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은 또 캘리포니아의 젖줄로 캘리포니아에 풍요를 가져다 주는 보배 같은 존재이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은 한국으로 치면 캘리포니아의 백두대간이다.. 해발 3천~4천m급 봉우리가 즐비하며 고봉 15개 중 13개가 이 곳에 군집을 이루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Mt Whitney(4,418m)가 바로 이...
오정례
-딥 호수에서 배어 룬 호수까지 이름만큼 긴 호수(Long Lake)가 두르고 있는 녹색이 정말 권태롭다는 생각이 들 즈음 호수 허리가 잘록해진다. 그리고 슬그머니 새 호수에 곁을 내어주는 물목에 걸친 낡은 나무다리. 그 건너편 숲이 딥 호수 캠프사이트(Deep Lake Campsite, 37km 지점)인가? 하는 생각이 들자마자 고무처럼 무감각하던 다리에 날개가 돋친다. 아담한 피크닉 장, 그 위...
김해영 시인
바람의 본질은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 얇고,그들의 쓰인 언어는 사람의 마음으로 보기엔 너무 어렵다.그리고 그들의 말하는 언어는 귀로 듣기엔 너무 희미하다.- 존 뮈어 John Muir- 미국 환경운동가, 1838~1914오늘이 산행 10일 차 8월 18일, Muir Trail Ranch~Evolution Lake까지 산행시간 오전 6시 15분 ~ 18시 15분 ( 12시간 ) 산행거리는 16.4마일 ( 26.2km ), 하루에 걷는 우리의 평균거리다....
오정례
John Muir Wilderness Section, 2012년 8월 14일~17일.John Muir Wilderness의 길이는 아주 길다. 동쪽과 서쪽으로는 100마일, 그리고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의 중앙과 남부를 포함하고. 서쪽은 캘리포니아의 센트럴 밸리에서 접근할 수 있고, 많은 작은 마을과 캠프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쪽은 매우 가파르고 오웬 밸리에서 접근할 수 있다. 호수, 초원, 계곡, 산봉우리, 숲 등. 시에라 네바다...
오정례
-스톤 크립에서 딥 호수까지패스를 넘고 나서 처음엔 미끄러운 눈밭을 미끄러지듯 달려 내려간다. 하지만 녹슨 톱날과 ‘나무 태우지 마시오.(No Wood Burning)’라는 팻말이 있는 바위 언덕부터선 걸음이 느긋해진다. 안개 목도리를 두른 병풍산과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설원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아 풍정에 한껏 젖게 된다. 그러나 풍경화에 한 발 디디면서 풍정은 야구공...
김해영 시인
 John Muir Trail은 Sierra Nevada를 이어지는 긴 산맥을 따라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초자연 절경이 끊어질 듯 이어진 단 하나의 길로 358km (220마일)을 빚어낸다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 계곡 (Yosemite Valley)에서 미국 본토 최고봉 휘트니 산(4,418m)까지 358km (220마일)인 John Muir Trail은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캐나다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과 함께 세계 3대 트레일로 그...
오정례
-골든 스테어를 넘어 칠쿳 패스로 하이킹 3일째. 한여름에도 바람과 안개, 심지어는 눈보라까지 뿌려댄다는 패스에 도전하는 날, 너무 늦게 잠든 탓인지 새벽 3시에 출발하자는 약속이 무색하게 4 시 기상. 늦어도 끼니는 거를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팀원 때문에 누룽지를 끓여먹고 4시  45분에 출발(이후 팀명을 ‘노스 익스플로러’ 에서 ‘누룽지’로 바꿈.)...
김해영 시인
-    캐년 시티에서 쉽 캠프까지 잘 자고 일어났다. 평정심 덕분일 줄 알았더니 모기 램프 덕분인 듯. 둘러 메지도 못할 만큼 짐을 많이 꾸려 걱정스럽던 팀원의 배낭에서 나온 램프가 텐트 앞에 놓여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조금 불편해도 묵묵히 따라주는 팀원들과의 남은 일정이 훈훈할 듯.  7월 23일, 트레일 이틀째 아침은 흐릿하다. 기상예보는 하루...
김해영 시인
록키산행기                                           “진실을 말해주세요.” 이른바 근자의 인터넷상에서 횡횡하는 타인에 대한 진실요구 행위다. “타진요,’ ‘티진요’ 등등 왜들 이리도 타인의 진실이 궁금한 것인지… 그러나 그 요구가 잉태하는 결과에...
김유식
-트레일 헤드에서 캐년 시티 캠프장까지여름산에서 모기와 블랙플라이, 덩치 큰 호스플라이까지 가세를 한 모기 군단을 만나면 당해낼 장사가 없다. 오죽하면 화이트 패스를 넘던 말들이 모기에게 물려 수 천 마리 떼죽음을 당한 후 칠쿳 트레일로 경로를 바꾸었을까? 오늘 아침 클론다이크 하이웨이를 올 때 들여다 본 데드호스 밸리(Dead Horse Valley)가 떠오른다. 그러나 칠쿳...
김해영 시인
-    화이트호스에서 다이아 트레일 헤드까지 7월 22일, 5시부터 일어나 아침을 먹고 간식까지 챙긴 후 짐을 꾸린다. 떠나기 전 매직펜으로 계단 턱에 “유콘 강과 더불어 흐른다, 오늘도... ."라는 문구와 넷의 이니셜을 남기고 사진 한 컷. 먼저 다녀간 한국 투숙객들이 부엌 대들보에 남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모도 찰칵. 그리고 아듀스! 걸어서 십 분...
김해영 시인
UBC 약대 2학년에 재학중인 박승민군은 지난 29일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 ‘기부자의 밤’ 행사에서 아래 원고를 낭독했다. 솔직한 경험담과 장학금이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밝힌 글로, 한인 사회의 선행과 참여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본보는 박군에게 원고를 받아 게재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여러분,시작하기에 앞서 이 뜻깊은 이벤트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박승민
  비씨 주에서 고개를 들면 올려다 보일 것 같은 유콘 테리토리 수도, 화이트호스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9시 30분. 전에는 오로라를 보러 겨울에 왔는데, 오늘은 백야의 여름밤을 만난다. 예나 지금이나 화이트호스는 환하고 밝다. 사람보다 야생동물이 더 많다는 유콘답게 몇 안 되는 사람끼리 서로 눈 맞추며 발걸음 나란히 공항을 빠져 나간다. 초를 다투는 미래의...
김해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