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메트로밴쿠버 역세권의 앞날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8-26 10:54

현재 공급량 많아... 공실률 상승·임대료도 하락
메트로밴쿠버 지역 역세권 사무실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빈 공간이 늘고, 임대료 역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9일 발표된 상업용 부동산 전문 존스랭라살(JLL)사의 역세권 사무실 공실률 통계(RTI)를 보면 올해 1분기 13.6%로 2014년 3분기 11.2%보다 상승했다. 또 역세권 평균 공실률은 역세권이 아닌 사무실의 평균 공실률 11.4%보다 높다.

역세권 공실률이 높은 장기적인 배경에는 비(非)역세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가 있다. 역세권 임대료는 ft²에 23달러18센트로 비역세권의 17달러54센트보다 높다. 역세권 임대가 시들함에 따라 임대료는 소폭 조정됐다. 2014년 3분기 역세권 ft²에 23달러53센트였으나 현재는 1.5%내렸다.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크게 늘었다. JLL은 머린 게이트웨이(Marine Gateway)·렌프류센터(Renfrew Centre)·메트로타워 III(Metrotower III)같은 새로운 역세권 사무 공간이 계속 공급돼 올라간 메트로밴쿠버 역세권 공실률은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이후 메트로밴쿠버에 새로 조정된 역세권은,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500m 이내 기준으로 ▲머린드라이브역(Marin Drive Station)의 머린 게이트웨이 ▲렌프류역(Renfrew Station)의 렌프류센터 ▲킹조지역(King George Station)의 HUB ▲메트로타운역(Metrotown Station)의 스테이션스퀘어를 새로 꾸민 더포스(the Forth)가 있다. 메트로밴쿠버의 역세권 사무실 신규 공급량은 올해 62만5000ft²로 정점에 도달한 후, 2017년에 추가로 26만2000ft²가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JLL은 올해가 역세권 완성의 원년이 된다고 봤다. 2005년부터 2011년 사이 사무실 착공량의 25%만이 역세권이었으나, 올해는 92%가 역세권이다. 특히 버나비-포트무디-코퀴틀람에 에버그린라인이 건설되면서 새로운 역세권 형성이 두드러졌다. 향후 새로운 역세권은 경전철(LRT)도입이 올해 확정된 써리·랭리에서 등장할 전망이다. 경전철은 써리시티센터에서 뉴튼·길포드·플릿우드·클레이튼을 거쳐 랭리까지 27km를 연결하게 될 전망이다. 단 공사 상세 계획은 미정이다.

◆ 시(市)마다 역세권 특성 달라

메트로밴쿠버 역세권은 시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써리·리치먼드의 시세는 정점에, 버나비·코퀴틀람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JLL은 분석했다. 각 시별 역세권 상황과 건설 중이거나 기획 중인 건물을 찾아보았다.

밴쿠버시…
올해 1분기 평균임대료가 ft²당 24달러67센트로 가장 높은 밴쿠버시 역세권 공실률은 11.5%로 2014년 3분기 4.6%에서 크게 뛴 상태다. JLL은 "머린게이트웨이와 렌프류센터 같은 새로운 공간이 보급되면서 일어난 공실률 상승으로 역세권 수요가 높고, 새 역세권 공간의 추가 공급도 없어, 공실률은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1분기에 밴쿠버 시내 웨스트5에비뉴(W. 5th Ave.) 380번지와 터미널에비뉴(Terminal Ave.) 468번지에 역세권 사무 공간에는 이미 들어올 단체가 정해진 상태다.  웨스트5에비뉴에는 DHX미디어가, 터미널에비뉴에는 캐나다국세청(CRA)이 사무실을 개설한다. 향후 밴쿠버시내 새 역세권 개발은 현재 지하수 발견으로 재개발이 잠정 연기된 오크리지센터 일대가 될 전망이다.  밴쿠버시 비역세권 평균임대료는 ft²에 20달러73센트, 공실률은 4.8%다.

[밴쿠버시 새 건물] ▲Containers Phase II (건설 중) 468 Terminal Ave. ▲306-320 Terminal (기획 중) ▲South Creek Plaza (기획 중) W. 2nd Ave.+Alberta St. ▲Oakridge Centre (기획 중) W. 41st Ave. + Cambie St.  ▲380 West 5th Ave. (건설 중) ▲1980 Foley St. (기획 중)

버나비시…버나비시는 역세권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된 지역이다. 역세권 평균 임대료는 올해 1분기 ft²에 22달러45센트로 2014년 3분기 23달러51센트보다 4.5% 내렸다. 역세권 공실률은 같은 기간 19%에서 17.7%로 낮아졌다.

반면에 비역세권 공실률은 6.7%에서 13.7%로 뛰었고, 임대료 역시 16달러68센트로 6.7% 내렸다. 1분기 버나비시에서는 역세권 사무실 간에 유치 경쟁이 벌어져 평균 임대료가 소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비역세권에 있던 업체들이 역세권으로 갈아타면서 비역세권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이 두드러졌다.

[버나비시 새 건물] ▲The Amazing Brentwood (기획 중) Brentwood Town Centre Station 인근 ▲ SOLO District (2분기 완공) 2025 Willingdon Ave. ▲Station Square Phase II (건설 중) 4670 Assembly Way . ▲주상복합타워 (기획 중)  4750 Kingsway ▲Modello - Podium (건설 중) 6222 Willingdon Ave. ▲Gilmore Station (기획 중) Lougheed Hwy+Gilmore Ave.

써리시… 써리시는 역세권 여부에 따라 임대 조건이 큰 차이를 보인다. 올해 1분기 역세권 공실률은 8.7%, 임대료는 ft²에 23달러98센트다. 비역세권 공실률은 18.1%, 임대료는 18달러12센트다. JLL은 써리시 역세권은 현재 정점에 올라와 있고, 비역세권은 반대로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3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해보면 써리 역세권 평균임대료는 1.5% 인하됐고, 비역세권은 0.7%올랐다. 공실률 역시 같은 기간 역세권은 근 1%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비역세권 4%포인트 하락했다. 써리시는 LRT개발에 따라 역세권이 재개편될 전망이다.

[써리시 새 건물] ▲Gateway Place (2분기 완공) 13479 108th Ave. ▲Gateway Business Park (기획 중) 13459와 13479 108th Ave. ▲104th Ave+City Pkwy (기획 중) ▲3 Civic Plaza, 콴틀란대 새 캠퍼스 예정 (건설 중) ▲ 9677-9681 King George Blvd. (기획 중) ▲ Sapperton Green (기획 중) 1010 Braid St. ▲Brewery District 4차


코퀴틀람·포트무디시… 내년 가을, 빠르면 봄에 개통예정인 에버그린라인을 따라, 코퀴틀람 시내 임대료는 이미 역세권과 비역세권으로 나뉘어 큰 차이를 보인다. 잠정적인 역세권 지역 임대료는 ft²에 20달러50센트로 비역세권의 10달러28센트의 2배 수준이다. 단 잠정적인 역세권의 공실률은 6.8%로로 비역세권 4.4%보다 다소 높다. 일부 업체는 새로 형성될 역세권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앞으로 새 건물의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포트무디시내 셔터브룩빌리지내에는 9층 A급 사무실 건물(220 Brew St.)이 건설 중이며, 이중 일부는 워크세이프BC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RBC 도미니언은 뉴웨스트민스터를 떠나 코퀴틀람 시내 글렌 드라이브(Glen Dr.) 2950번지로 자리를 변경했다. 향후 링컨에비뉴역(Lincoln Ave. Station)의 역세권이 될 웨스트우드가(Westwood St.) 1123번지에도 1만5000ft² 규모 사무실이 건설 중이다.

[코퀴틀람·포트무디 새 건물] ▲ Suter Brook Village (건설 중) 220 Brew St. ▲1123 Westwood St.(건설 중)

뉴웨스트민스터시… 뉴웨스트민스터시는 최근 시청주도로 개발한 엔빌센터(Anvil Centre· 11 Eight St.) 분양 부진으로 인해 높은 역세권 공실률을 보인다. 2014년 3분기 18.7%였던 시내 역세권 공실률은 올해 1분기 22.9%다. 이 사이 임대료는 ft²에 21달러98센트에서 21달러68센트로 소폭 하락했다.

뉴웨스트민스터에서는 비역세권 공실률이 9.5%로 역세권보다 훨씬 낮다. 비역세권 임대료는 17달러18센트로 2.6% 하락했다. 인접한 버나비나 써리와 유치경쟁에 밀리면서 공실률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뉴웨스트민스터에서는 신규 공급도 위축돼 있다.

[뉴웨스트민스터 새 건물] ▲East Columbia+Brunette Ave (기획 중)

리치먼드시… 리치먼드시의 역세권 인기는 메트로밴쿠버 내에서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리치먼드시내 역세권 공실률은 단 2.3%다. 2014년 3분기 4.6%에 이어 계속 바닥이다. 비역세권 공실률도 같은 기간 17.1%에서 10.8%로 상당히 줄었으나 역세권의 인기를 따르지 못한다. 리치먼드의 특징 중 하나는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임대료 차이가 크지 않고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다.

역세권 임대료는 ft²에 평균 16달러23센트, 비역세권은 15달러88센트다. 지역 업체들은 일단 스카이트레인역에서 500m이내 역세권을 알아본 후, 자리가 없을 때나 비역세권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업체가 들어설 공간은 극히 한정된 상태다. 이 가운데 중국 자본과 업체를 통한 대형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리치먼드 새 건물] ▲Ampri International Gateway Centre (기획 중) Hwy 99· Beckwith Rd와 Bridgeport Rd.  ▲Sea Island Business Park (기획 중) 밴쿠버국제공항 인근 ▲8740·8760·8780·8880·8900 Charles St. (기획 중) ▲Vancouver International Plaza (기획 중) Bridgeport Station 인근.


<▲ 개통 전 시운전 중인 에버그린 라인. 사진=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소재 초콜릿·디저트 샵 4선
사랑을 고백하고 표현하기 좋은 로맨틱한 하루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캐나다에서 밸런타인데이는 젊은 연인들 뿐만 아니라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이...
밴쿠버 소재 저탄고지 콘셉트 레스토랑 4선
저탄수화물 고지방 섭취가 기반이 되는 케토제닉(ketogenic) 식단이 올해도 ‘핫’한 다이어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케토제닉이란 영양소의 80%는 지방으로 섭취하고, 탄수화물 양은...
2월 첫째주 넷플릭스 신작 7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2월 신작이 공개됐다. 전 세계를 흔들어 놨던 판타지 명작 <해리포터 시리즈>부터 사이언스 픽션 시리즈인 조지 R.R. 마틴의 신작...
볼거리&놀거리 <208>
아이들 같은 감성을 지닌 성인계층이 늘어나면서 아이들 중심이던 놀이공간이 어른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의 놀이·체험 공간으로 자리잡은...
가성비 甲 밴쿠버 맛집 로드 총집합
매년 1월 열리는 ‘다인 아웃 페스티벌(Dine Out Vancouver 2019)’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다인 아웃 페스티벌은 밴쿠버 내 고급 레스토랑의 대표적 코스 요리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메트로밴쿠버 지역 곳곳에 자리잡은 이색 식당들이 새로운 맛집의 루키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밴쿠버 맛집 리스트에 오른, 새로 오픈한 따끈따끈한 인기 레스토랑을...
볼거리&놀거리 <206> 메트로밴쿠버 새해 일출 명소 5선
‘황금개의 해’ 무술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2019년은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 해다. 새해를 맞아 희망찬 한 해를 기원하기 위해 해맞이를 계획하는...
올 한 해 인기 제품 선정 ‘추천리스트’
코 앞으로 다가운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하려는 손길이 분주하다. 그러나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할 알맞은 아이템을 고르기란 여간 쉬운...
볼거리&놀거리 <199>
크리스마스의 따뜻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며, 잊지못할 성탄절을 보내고 싶다면 각기 다른 개성과 맛을 지닌 5개의 다이닝 레스토랑을 주목하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볼거리&놀거리 <198>
일 년 열두 달 중 마지막 달인 12월은 모임과 파티의 연속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연말이면 송년 모임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술자리도 잦아지기 마련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볼거리&놀거리 <197>
겨울 스포츠의 백미 중 하나인 스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휘슬러 블랙콤은 지난 22일 첫 슬로프를 개장하고 스키어와 스노보더 맞이에 한창이다. 올해는 최근 계속된 비소식에 개장이...
연말 북미 최대 쇼핑 특수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소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대형 쇼핑몰에서 눈여겨 보았던 상품들이...
볼거리&놀거리 <196>
클릭 한번이면 다음날 아침 일찍 원하는 푸드 아이템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바로 식·음료 상품을 한데 모아 패키지로 곱게 꾸린 온라인 식품 배송...
볼거리&놀거리 <195>
메트로밴쿠버 도심가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특수 준비로 한창이다. 도심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성탄절 맞이 각종 축제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전세계인들의 축배의 순간을 함께해온 가장 대표적인 술, 샴페인의 매력은 생동감 넘치는 목넘김과 우아한 기포감이 아닐까. 섬세하면서 고급스러운 미네랄의 풍미를 지닌 샴페인은 축하...
다가오는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할로윈데이(Halloween Day)다. 눈길을 끌만한 화려한 이벤트와 행사 등은 벌써부터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특별히...
볼거리&놀거리 <194>
이달 말로 다가온 할로윈을 앞두고 로어 메인랜드 도처에서는 벌써부터 할로윈 맞이를 위한 이벤트가 속속들이 진행되고 있다. 농장에서 수확한 호박들을 판매하는 ‘펌킨 패치(Pumpkin...
볼거리&놀거리 <193>
메트로밴쿠버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안 다이닝 페스티벌(Asian Dining Festival)이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렸다. 북미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아시아 요리’를...
볼거리&놀거리 <192>
국내 영화제작사 스토리하이브(Storyhive)가 후원하는 40편의 디지털 단편 영화가 지난달 6일 스토리하이브 소셜 미디어 및 TELUS Optik TV 에 공개됐다. 10분짜리 단편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들은...
가족 친지가 함께 모여 만찬을 즐기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만큼은 정성스럽게 준비된 칠면조 요리와 여러 땡스기빙 디너들을 맛볼 수 있는 날이다....
 1  2  3  4  5  6  7  8  9  10